회원가족 여러분께...

싸늘한 바람이 온산을 단풍으로 수놓아 따가운 햇살도 포근히 느껴지는 가을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려 미안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저는 법인출범이후 상근자로써 처리해야할 업무가 너무 많아 매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법인이 초창기인 관계로 정부보조금 서식부터 시작해서 그 외 모든 것을 새로 만들고 정리해야 한만큼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많이 바빴습니다.

특히 지난 추석은 법인출범 후 바로 다가와 회원님들의 선물관계로 보조직원을 몇 명씩 쓰면서 새로운 주소록을 만들며 추석 선물택배에 소홀함이 없도록 나름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국에 흩어져 계신 180여명의 회원님들께 추석선물을 보낼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내년에는 더 많은 가족들이 법인회원에 가입해 작은 혜택이라도 받을수 있었으면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아울러 인터넷 회원가입이 어려우신 가족분들은 각 지역지부장님 이나 저에게 전화를 주시면 곧바로 회원가입을 도와드리겠으니 꼭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회원가족여러분...

얼마전에 저는 황당하고 상심스런 일을 겪었습니다.

본 법인 예산확보를 위해 지난 9월10일 기획재정부에 정부 기부지정단체에 선정 되고자 신청을 하였지만 뜻밖에 탈락해 매우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9일이 공휴일인 관계로 신청 마감일이 촉박해 새벽 3시까지 사무실에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우선 메일로 보내고 다음날 퀵서비스로 통일부에 보내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법인정관이 친목단체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로 그만 탈락해서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실무자인 저는 임원진들께 이같은 사실을 핸드폰 문자로 알리고 최성룡 상임고문님, 허용근 이사장님과 고민을 하며 여러 가지 방안을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부보조금이 부족한 저희 단체로써는 기부금 지정단체 마저 선정이 안되면 매년 예산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이에 저는 기재부의 직원과 논쟁하며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어떤 성격의 단체인지를 설명하며 탈락의 부당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족들의 어려움을 이해했는지 몇일전에 기획재정부 총괄책임자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내년 초에 기재부 시행규칙으로 우리단체를 법정기부단체로 만들어주시겠다고 약속하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탈락소식에 낙심한 회원가족분들께 기쁜소식을 전해드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저와 임원진들은 내년에는 기부금 모금활동에도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저와 최성룡 상임고문님는 돌아오는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국회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본 법인에 대한 기재부 내년 예산편성이 너무나 작게되어 저희가 직접 국회의원님들을 설득해서 내년예산을 상향조정하기 위해서 입니다. 힘든 일 이겠지만 나름 소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가족 여러분...

끝으로 기쁜소식 하나 더 전하며 앞으로는 더욱 자주 찾아뵙겠다는 약속과 함께 두서없는글 이만 줄일까 합니다.

다음달 11월3일은 그동안 납북자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오신 최성룡 상임고문님의 장녀가 결혼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피 경조사란에 올려 놓았으니 참조하시고 바쁘시더라고 많은 회원님들께서 찾아와 축하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다시 소식 전할 때 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가내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12년 10월15일

(사)전후 납북자피해가족 연합회

상임이사 김종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