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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납북 선원들, 사진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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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183회 작성일 07-12-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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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납북됐던 유풍호 선원 5명이 북한으로 끌려간 지 5개월 뒤인 1972년 11월 9일 북한 모처에서 찍은 사진. 뒷줄 왼쪽이 남정렬씨로, 29년 뒤 앞머리가 빠지고 삐쩍 마른 모습(왼쪽 사진)으로 바뀌었다. 사진 앞줄 왼쪽은 유풍호 선장 배민호씨이고, 뒷줄 가운데는 이수석씨이지만, 나머지 두 명은 잘 모르겠다고 남정렬씨의 부인 박영자씨는 밝혔다. 사진 뒤에는 나머지 두 명이 리원제·김길정씨라고 적혀 있지만, 누가 이씨이고 김씨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 기록에 따르면 리원제는 틀린 이름이며, 바른 이름은 이원재다. /납북자가족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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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동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던 꽁치잡이 어선 ‘유풍호’의 선원들이 한 장의 사진으로 돌아왔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1972년 납북됐던 유풍호 선원 5명이 북한으로 끌려간 지 5개월 뒤인 1972년 11월 9일 북한 모처에서 찍은 사진 등 사진 2점과 편지 두 통을 입수해 2일 공개했다. 납북된 유풍호 선원들의 사진과 편지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에서 유풍호 선원 남정렬(납북 당시 39세)씨와 선장 배민호(납북 당시 49세)씨 등 5명은 김일성 배지로 추정되는 배지를 단 양복을 입고 있다. 사진 뒤에는 ‘1972.11.9 사회주의에로 진출하는 기념사진’이란 글귀와 함께 ‘남정렬, 배민호, 리수석, 리원제, 김吉正’이란 이름이 쓰여 있다.

2001년 이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정렬씨 사진과 편지도 공개됐다. 앞머리가 빠지고 비쩍 마른 채 황토색 상하의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남씨는 2001년 7월 중국의 탈북지원단체를 통해 남한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장 가서 만나고 싶지만 병에서 회복되지 않아 갈 수 없다”며 “(북한에서 낳은) 딸을 보내니 잘 상봉하고 기쁜 소식 전해주기 바란다”고 썼다. 최성용 대표는 “중국 내 탈북지원단체 등으로부터 유풍호 사진과 편지를 입수했다”며 “남씨 귀환을 추진했지만 두 달여 전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씨의 북측 가족이 남측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는 “(유풍호가) 해난을 당해 일행의 6명을 잃고 표류한 채 북 동포들에 구원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풍호 사건
1972년 6월 9일 동해상에서 꽁치잡이를 하던 어선 ‘유풍호’가 납북된 사건. 통일부 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에는 남정렬씨 등 9명의 선원이 납북됐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납북자 및 가족들은 이 배에 신원 미상의 선원 2명이 더 타고 있었으며, 울릉도 부근에서 귀항하겠다는 무전을 보낸 후 표류하다 북한 경비정의 공격을 받고 납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안준호 기자 l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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