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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조사관 한명 오자… 拉北어부 가족들 전국서 달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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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60회 작성일 13-08-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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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엔 조사관 한명 오자… 拉北어부 가족들 전국서 달려와

조선일보 거제=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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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8.13 03:00 | 수정 : 2013.08.14 11:31

북한인권조사委, 거제 농소마을서 증언청취
한맺힌 가족들 "北의 아들 生死만이라도…"

-COI에 서로 "내말 들어달라"
"이산가족 신청했더니 '사망', 언제인지 알아야 제사지내지"
옛 흑백사진 들고 피눈물… 조사관 "해결에 최선 다할것"

"유엔에 얘기하면 이제 우리 아들 소식 알 수 있나요?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니까 그게 제일 원통해요. 죽었으면 죽었다, 살았으면 살았다 그것만이라도 좀 알려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12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농소마을. 1971년부터 2년간 한 마을에서 어부 18명이 납북된 이 마을에 얼굴에 주름살이 가득한 노인 2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 3월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설립된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 조사관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수원·울산·밀양·부산 등에서 한달음에 달려왔다.

당초 COI는 농소마을에서 1971년 납북된 휘영호(12명 납북)와 1972년 납북된 오대양호(25명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나려고 했다. 하지만 휘영호와 오대양호 선원 가족 외에도 부길호·천왕호·안영호·수원호 납북 어부 가족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납북자 가족들은 남편과 아들 등이 납북 전 찍었던 흑백 사진을 확대해 목에 걸고 COI 조사관을 맞았다. 1971년 1월 납북된 휘영호 선원 정완상(당시 20세)씨의 어머니 이간심(78)씨는 "아직도 아들 생각만 하면 가슴이 막혀 숨을 쉴 수 없다. 제발 죽기 전에 아들 생사만이라도 알려달라"며 가슴을 쥐어뜯었다.

유엔 조사관, 납북어부 가족들의 피맺힌 증언 들어 - 유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COI)의 조사관(앞줄 맨 오른쪽 뒷모습)이 1971~72년 어부 18명이 납북된 경남 거제시 장목면 농소마을을 12일 방문, 납북자 가족들의 증언을 청취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유엔 조사관, 납북어부 가족들의 피맺힌 증언 들어 - 유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COI)의 조사관(앞줄 맨 오른쪽 뒷모습)이 1971~72년 어부 18명이 납북된 경남 거제시 장목면 농소마을을 12일 방문, 납북자 가족들의 증언을 청취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납북자 가족들은 한 명뿐인 COI 조사관(익명 요청)에게 서로 "내 말 좀 들어보라"며 앞다퉈 한 맺힌 세월을 털어놓았다. 1972년 12월 납북된 오대양호 선원 박두남(당시 38세)씨의 부인 옥철순(81)씨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더니 북한에서 보낸 답변은 '사망' 단 두 글자뿐이었다"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제사라도 지낼 것 아니냐"고 말했다.

"죽었으면 영 죽었지, 살아서 생이별은 생초목에 불이 붙네!" 남편과 시누이의 남편 등 일가족 3명이 오대양호를 탔다가 납북된 김점선(81)씨가 넋두리처럼 구슬픈 노래를 읊조렸다. 가족사진을 목에 건 김씨는 "일가족이 납북된 것만도 서러운데 시누이까지 잡아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의 시누이 유우봉 할머니는 납북된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울증을 앓다가 2007년 끝내 스스로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1972년 2월 납북된 안영호 선원 김석만(당시 26세)씨의 누나 김양자(69)씨는 "진정팔씨 등 앞서 귀환한 어부들은 동생을 북에서 봤다고 하는데 지금껏 살아 있는지 소식 한 줄 없다"며 "1남 6녀 외동아들을 잃은 뒤 어머니는 미쳐서 복장 끓이다가 결국 화병으로 돌아가셨다"며 울먹였다.

유엔 북한 인권 COI 구성.
COI 조사관은 납북자 가족들의 증언을 귀 기울여 들으며 꼼꼼히 증언 내용을 적어 내려갔다. 1974년 2월 납북된 수원호 선원 박협주(당시 36세)씨의 아들 박현환(57)씨는 "돌아가셨으면 유골이라도 모셔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가족들의 사연을 들은 COI 조사관은 "COI를 대표해서 마음이 아프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납북자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클 커비 전 호주 대법관 등 COI 조사위원 3명은 오는 18일 입국, 20~24일 공개청문회를 연다. COI 조사위원은 오는 27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비공개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 9월과 10월에도 COI 조사팀이 추가 입국해 북한 인권침해 사례를 계속 조사한다. COI는 9월 유엔 인권이사회와 11월 총회에 구두 보고를 하고, 내년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서면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조사관(앞줄 오른쪽 뒷모습)이 1971~72년 어부 18명이 납북된 경남 거제시 장목면 농소마을을 12일 방문, 납북자 가족들의 증언을 청취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조사관(앞줄 오른쪽 뒷모습)이 1971~72년 어부 18명이 납북된 경남 거제시 장목면 농소마을을 12일 방문, 납북자 가족들의 증언을 청취하고 있다. /남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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