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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TV] 한국 정부의 무능함·책임회피로 납북자 가족 '55년째 이별 중'…"일본 따라잡기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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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7회 작성일 22-09-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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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때 납북된 부친과 55년째 이별 중 …대통령들, 북한 비위 맞추고 문제해결할 의지 부족, 자세 계속 안 바꿔"일본은 공무원, 정부, 총리, 언론 포함해 온 국민이 납북자 송환문제에 심혈을 기울여 …"이웃나라지만 부러워"






여기는 칸라이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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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대표ⓒ곽수연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온다. 온 가족이 모여 음식도 먹고 회포를 푸는 명절. 그러나 일부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무겁게 느껴져 '여행'이라는 대안을 선택한다. 이와 달리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대표는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다.

1967년 6월 5일. 연평도 앞바다에서 선박 사업을 하던 최 대표의 아버지는 납북되었다. 당시 그의 나이 고작 15살. 이후 55년째 아버지를 찾는 여행을 아직도 하고 있다. 생각보다 길어진 여정에 아버지를 찾던 소년은 어느새 백발의 노년이 됐다.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으로 인해 납북자가족모임단체를 처음 설립한 2000년 이후, 최성룡 대표는 납북자송환 문제에 사활을 걸었다.

그는 유엔에 납북자 관련 자료조사와 진상규명 요청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 심지어 돈과 시간을 들여 북한 내부에 정보원을 심어 평양시민 명단을 확보했다. 명단으로 그는 일부 납북자 신원을 확인하고 구출 작업을 펼쳤다. 그 결과, 납북자와 국군 포로 일부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도 북한에 남아있는 납북자 수는 516명으로 추산된다. 반백 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지만, 정부가 납북자 송환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민간인인 최 대표가 납북자 생사 확인과 구출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줘야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들이 책임을 다하고 못 하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그는 자국민의 보호를 위해 정부·공무원·총리·언론이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고, 납북자문제 해결을 위한 탄탄한 예산까지 갖춘 이웃 나라 일본과 비교된다고 개탄했다.

뉴데일리는 지난달 31일 최성룡 대표를 만나 납북자송환운동가로서의 삶, 납북자송환 문제를 두고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여준 일본과 한국 정부,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에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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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북자 사진들ⓒ곽수연 기자

-납북자송환 운동가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는?

"부친이 1967년 연평도 앞에서 선박사업을 하시다 납북되었다. 꾸준히 송환하려고 노력하고 방법을 찾다가 2000년 김대중 햇볕정책이 나옴으로 인해서, 최초로 납북자가족 모임단체를 만들었다. 그때부터 납북자 송환, 구출, 납북자 가족 인권을 위해 일하고 있다"

-납북자를 직접 탈출시킨 경험이 있다고 들었는데.


"납북자 구출이란 북한에 있는 사람을 한국까지 모시는 것이다. 그 과정은 제3국을 거친다. 제3국 대사관에 납북자를 모신다. 그러면 (한국)대사관과 제3국 대사관은 협의해서 (납북자를) 한국으로 귀환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9명의 납북자가 한국에 탈출해 왔는데 내가 8명을 구했다"

-납북자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뭔가.

"국군포로 12명을 한국에 데려왔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 정부가, 속된 말로, 힘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납북자나 국군 포로에 대한 지도자의 자세, 공무원의 자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이를 요청해서 개선된 점이 있지만 아직까지 문제가 많다고 본다"

-납북자송환 문제에 있어서 한국과 일본 정부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셨는데.

"일본은 피해자가 가만히 있다. 공무원들이 오히려 활동을 한다. 전 세계에 17명 납북자에 대해 홍보하고, 송환 촉구도 한다. 그러고 언론이 이를 국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국민들이 힘을 보탠다. 또 일본은 수상제도인데, 국회의원으로 뽑히려면 납북자 문제를 소홀히 하면 곤란하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이 6.15 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비전향 장기수를 보내준다는 조항을 넣었다.

우리 가족들이 판문점에 갔다. 특히 내가 그들의 앞을 막으면서 울었다. 이분들 보내주는 것 좋은데 우리 납북자, 국군 포로 한명이라도 받아오자고 했다. 왜 그걸 안 합니까? 북한이 요구한 비전향 장기수 전부 다 보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납북자, 국군포로 한명도 받아오지 않고 내가 오히려 탈출시켰다. 그것이, 속된 말로, 지도자의 무능함이다.

이분들(납북자들) 고령화로 다 돌아가신다. 15살 때 아버지가 납북되고 5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좀 있으면 나도 아버지의 확실한 생사 확인을 확인하지 못하고 죽는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가족 전체 다 그렇다. 다른 이산가족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수많은 정상회담의 좋은 기회들을 우리 대통령이 다 놓쳤다.

정상회담할때 (우리 대통령들이)납북자 송환, 이산가족 상봉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북한으로부터)무엇인가를 받아내야 했다. 정상회담으로 만나는 데만 치중했다. 

북한은 지금도, 내가 사람을 탈출시키고, (납북)증거를 갖다 대고, (확보한) 평양시민 명부를 공개해도 납북자가 없다고 발뺌한다. 북한은 '모른다', '그런 사실을 모른다'고 일관한다. 정상회담에서 정확하게 (납북자) 생사 확인을 요구해서 이산가족, 납북자 문제를 해결할 지도자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 정부가) 북한한테 당하기만 한다. 북한하고는 계약이 필요 없다. 계약해봤자 (북한은) 곧바로 계약서 파기한다.

22년 동안 납북자대표 맡으면서 많은 (납북) 증거를 수집하고, 국회에 관련 법 만드는데 앞장 섰다. 그러나 대통령 자세가 안 바뀐다. 대통령이 자세를 바꿔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 말뿐이다. (우리 정부는)이산가족, 납북자, 군국포로, 탈북자 다 엮기만 한다. 해결한다고? 뭐를 해결했나? 

나는 암담하다. 남은 세월 활동하는 동안 내가 이 문제를 얼마나 해결할까? 요새 유엔에 많이 호소하는데 대통령 자세가 안 바뀐다.

대통령은 4.3 제주사태, 5.18 광주 사태, 세월호 가족들한테만 사과한다. (정치적 계산에 맞는)피해자 가족들에게만 사과를 한다. 근데 납북자, 국군포로, 이산 가족들한테 왜 사과를 안 하는가? (대통령이) 사과하고, 과거의 잘못을 털어버려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대통령 자세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토대 하에 대통령이 북한한테 굳건하게 요구를 해야, 북한이 (납북자)문제에 접근한다고 확신한다. 지금도 (우리 정부가) 엮어서 북한에 요구는 한다. 그러나 정상회담에서 떳떳하게 요구를 안 한다. 한 마디를 안 한다. 

우리도 납북자가 있는데 이렇게 해결하자고 한 마디를 안 한다. 그점에서 한국과 일본정부 사이에 혁혁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자세를 안 바꾸는 것은 북한의 눈치를 봐서인가?

"당연하다. 핵 문제 관련해서 나는 10년 전부터 북한은 핵포기 안 한다고 주장해왔다. 거기에 맞춰서 우리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 북한에 계속 포기하라고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가?

제일 먼저 이산가족, 납북자, 국군포로 받아내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천륜의 문제 아닌가. 천륜!

이 문제를 속된 말로, 우리 지도자들이 책임 회피했다. 자국민 보호에 있어서 대통령들이 책임을 회피했다. 지금이라도 과거 정부의 책임회피와는 달리, 내 아버지, 내 딸, 내 부모, 내 아들 생사 확인을 반드시 하고, 반환 문제를 북한에 떳떳히 요구해야 한다"

-처음에는 북한에 강제 납치되어 살아보면서 북한이 좋아져서 남한에 오는 것을 거부하는 납북자의 경우도 있을 텐데.

"그거는 북한 편드는 좌측 사람들이 가끔 하는 이야기다. 어찌 내 가족, 자식, 내 처를 (남한에) 놓고 왔는데, 어찌 거기(북한) 가서 사는게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북한 편드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이다"

- 납북자 송환운동가로 활동하면서 북한으로부터 직접적인 신변 위협이나 다른 각종 위협을 받은 적 있는가?

"5년 동안 신변 보호 받았다. 이 사무실에서 경찰관이 24시간 나를 신변보호했다. 북한에서 나를 죽이려고 하는지 데리고 가려는지, 정부가 이 정보를 입수해서 나를 보호해줬다"

-이 활동을 하면서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거나 좌파단체로부터 많은 모욕이나 수난을 당하셨을 것 같은데.

"내가 삐라(전단)도 보냈다. 삐라 보낼 때 좌파단체로터 방해 받았다.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도 이상한 행동을 했다. 예를 들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랑 삐라를 보낼 때 이명박 정부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나를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9층 사무실에서 9시간 조사 받았다.

일부 단체에서, 삐라 보내면, 북한에 있는 납북자 다 죽일 수 있다고 이렇게 음해 해서 나를 통일부에 진정서를 내고 고소했다."

-최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8.15 광복절 연설 후 폭행 당했는데.

"경호를 강화해야 한다. 전에도 상학이랑 삐라 보낼 때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임진강에서 삐라를 보낼 때 (저희를 폭행하려는) 사건이 있었다. 경호를 강화시켜야 한다"

-엘리자베스 살몬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조만간 만나는데, 면담에서 하실 말은?

"죄송하다고 할거다. 내 나라 516명이 잡혀가 있고 수 천명의 국군포로가 (북한에) 잡혀가 있다. 이게 유엔에서 해결할 일인가.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 내 나라 국민인데.

이거를 계속 (유엔)특별보고관한테 '우리 가족들이 이렇다', '북한에서 수집한 자료가 이렇다' 하면서 (납북자송환) 요청을 몇 년째 유엔한테 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그분한테 또 해야 하나?

이번이 마지막이다. 나이도 있고 해서. 마지막인 이유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일본은 유엔한테 이렇게 안 한다. 고이즈미 총리가 북한정상회담에서 사과 받아내고, 납북자 데려왔다. 우리는 정상회담 하면서, 내 나라 국민에 대해서 한 마디 안 한다.

보고관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하겠다. '대통령이 우리 가족들한테 사과하라고 공고해주세요!'라고 (살몬 보고관한테) 부탁할 것이다. 대통령이 납북자 가족에 대해 사과하고, 과거 정부의 잘못도 사과하며 지금부터 실질적인 접근에 들어가라'고 대통령한테 권고해 줄 것을 부탁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내 세대가 끝나간다. 내 자식이 나 죽으면 내 무덤에 갈지 안 갈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 찾는 운동이 쉽나?

지금 빨리, 하루 빨리, 조속히 김정은한테 (납북자) 전면 생사확인을 요구하고, 가족들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대통령이 직접 요구해야 한다.

이 시간 이후로부터 남은 인생을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대통령한테 어떻게 호소할지 중점적으로 가족들과 논의해서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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