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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 분노 "강제 납북자가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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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92회 작성일 04-10-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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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28일 조선일보


북송될 일부 비전향장기수들의 “강제 납북자는 없다”는 27일 발언에 대해 납북자 가족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오후 서울 강서경찰서 민원실. 67년 연평도 부근에서 조업 중 납북된 최원모(90)씨의 아들 최성룡(50·충남 서천군 장항면)씨, 68년 비슷한 장소에서 납북된 임판길(62)씨의 동생 임선량(56·충남 서천군 장항면)씨, 72년 납북된 안영32호 선장 이홍섭(63)씨의 아들 이재호(30)씨 등 납북자 가족 3명이 비전향장기수들이 북송될 날짜와 장소인 「9월 2일 김포공항」에 집회신고를 냈다.


이들은 전날 영남지역 납북자 24가족 30여명을 부산에서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들은 뒤, 비전향 장기수들이 북송되는 내달 2일 납북자 송환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결의하고, 이날 상경했다.

집회신고를 낸 이재호씨는 『북에 납북자가 없다면 남에 장기수도 없다. 그들은 범법자일 뿐”이라며 “납북자 가족들이 ‘장기수들의 공식사과가 없으면 송환반대 운동을 벌이자’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첩으로 활동하다 붙잡혀 형을 살았던 그들 ‘범법자’를 위해 여기저기서 벌이고 있는 환송잔치 뒤편에서 우리 납북자 가족들은 외롭게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했다.

최성룡씨는 “인도적 차원에서 장기수의 북송을 이해했는데,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그들이 수십년 고통받고 있는 우리 납북자 가족의 가슴을 이렇게 아프게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씨는 “정부가 납북자 454명이 있다고 발표했으면서도 그동안 납북자 문제를 외면했기 때문에 장기수들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정부를 비난했다.

임선량씨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나”며 “이런 현실이 믿을 수 없다”고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앞으로 수십년 고통을 겪어온 납북자 가족들의 사연을 모두 수집해 정부당국에 정식으로 항의할 것이며, 피해보상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민식기자 callin-u@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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