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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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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강민
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21-09-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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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있던 날

"일회성 행사가 아닌 민족 번영의 열림이 되길..." [2007. 05. 18]

517일 동해선 남북간 철도 시험운행에 북측 열차에 탑승하고 고성제진역에 도착한 김용삼 북측 철도상.

 

1937121일 일제 강점기(强占期)에 개통됐던 동해선 철도는 19506.25한국전쟁 중 운행이 중단된 후 반세기를 넘은 57년만에 북측 열차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송현리 소재 제진역을 오고 갔다. 199811월 동해항을 통한 금강산관광의 뱃길이 열렸고, 2000년 남북한 직항기(直航機)의 하늘길에 이어 2003년 동해선 도로를 이용한 도로길이 열렸으며, 철도연결 합의를 이룬지 7년여만에 철로길도 열리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517일 오전 1130, 금강산역을 출발한 동해선 북측 열차는 감호역을 지나 1221분여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25.5에 위치한 제진역에 도착했다. 이날 동해선의 철도 시험운행 제진역 현장의 이모저모를 살펴 보았다.

···반세기를 넘어 남북한의 철도 시험운행은 역사적은 물론 국민적 관심탓으로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신문 등의 취재열기가 띄거웠다. 민간통제구역인 고성군 현내면 사천리 동해선철도남북출입사무소 1층에 마련된 기자실에는 KBS, MBC, SBS, 케이블방송인 YTN, YBS와 중앙 및 도내 일간지, 인터넷신문, 연합뉴스, 뉴시스 등 통신사 기자 100여명이 아침 일찍 몰려 열기를 더 했다. SBS의 경우 역사(驛舍) 북쪽에 오픈 스튜디오를 설치해 중계방송을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KBS도 중계차를 동원했고, 강릉MBC도 기자, 카메라맨, 아나운서들이 대거 참여해 보도했다. 세 군데에 마련된 기자실은 풀기자들까지 합세하자 자리가 모자라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밤새 내리던 비는 오전 830분경부터 개이기 시작해 우리 측 탑승자들의 버스가 출입사무소에 도착한 910분경에는 맑은 햇살을 보여 좋은 징조라는 표현들이 오갔다. 역사 앞에 마련된 환영식장에는 고성군민 및 실향민 300여명이 손에 한반도기를 들고 명파초등학교 학생들의 사물놀이, 가수 현숙, 오승근, 한국의 집 등 초청 공연에 흥겨워 했으며, 축하 영상메시지 방송도 내보냈다. 경의선 시험운행에서는 납북자 및 보수단체들의 시위로 실랑이를 벌렸지만, 동해선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이번 경의선과 동해선의 탑승자 명단이 공개되자 무수한 말들이 오갔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빠진데 이어, 경의선의 경우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이름이 올랐다 최종 협의과정에서 탈락했으며, 김진선 강원도지사도 탑승자에서 제외됐다. 파주시 부시장, 고성군 부군수도 포함되었는데 도백(道伯)들이 빠진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여론도 있었다. 동해선의 경우 도내 인사는 조일현 국회의원(열린우리당, 국회건교위원장) 및 정문헌 국회의원(한나라당, 속초·양양·고성출신, 국회교육위원), 이창복 전 국회의원(열린우리당, 34대 강원도지사 출마)을 비롯해 최승익 강원일보 사장, 황병구 고성군 부군수, 김남환 고성군 명파리 이장 등 6명이었다.

특히, 열차운행과 관련해 뉴스의 초점이 되었던 동해북부선의 생존 기관사 강종구(87. 고성군 현내면)씨는 끝내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하지 못했다. 인천의 여중생도 탑승자에 포함됐는데 고성군 인사 및 주민들은 소수에 불과했다는 불만도 나왔다. 문화예술인 자격으로 동해선에 탑승했던 명계남(주식회사 원칙과 상식)씨는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탑승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향하면서도 기자의 질문과 사진촬영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탑승자 선정에 대해 지난 14일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6.15 공동선언과 정상회담 참석 수행자 우선, 국민에게 평화적 통일을 전달할 예술 인사, 통일 평화활동의 원로들과 시민운동 기여자, 국회 국방통일외교통상 정보위 법사위원회와 통외통위 3당 간사 지역구 의원 등을 탑승자선정 기준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두고 코드 탑승자라는 여론도 있었다.

···오전 1220분경 금강산을 출발한 열차가 제전역에 진입하자 역사(驛舍)에는 반갑습니다라는 음악이 연주되었으며,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을 필두로 북측 김용삼 철도상 일행이 내리자 취재를 위해 기자, 카메라맨들은 뛰고 달렸다. 여기에 환송식에 나왔던 주민들과 학생들까지 철로 주변으로 몰려와 북측에서의 간단한 행사에 비해 대조를 이뤘다는 평이었다.

김용삼 철도상을 비롯한 인사들은 환영 오찬장으로 향했으나, 열차 승무원들은 객실을 잠근 채 점검 및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매우 조심스럽고 경직돼 보였다. 제진역의 1일 역장으로 임명된 배용곤(45)씨는 북측 기관사에게 다가가 소개와 함께 악수를 청했으나, 몇 번의 망설임 끝에 손을 잡아 카메라의 후레쉬 세례를 받기도 했다.

···북측에서 내려 온 열차는 다시 페인트칠을 한 것이 여실히 들어났으며, 객차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몸소 오르셨던 차. 1968. 8. 9.>이라는 표식을 달고 있었으며, 김 철도상도 다른 좋은 차도 있는 데 이를 몰고 왔다는 표현을 해 정치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음이 짐작되었다. 열차 승무원들은 북측 군인들과 구별이 안될 정도로 국방색 복장을 하고 있었다.

열차에 오른 김 철도상은 손을 흔들어 답례를 마친 후, 자리에 앉은 그에게 손을 흔들어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웃음으로 대신하다 출발 직전에야 손을 흔드는 모습이었다. 북측 인사들과 함께 탑승했던 일부 한국 측 인사들은 창을 사이에 두고 손바닥을 겹치는 작별의 인사를 하기도 했으며, 열차가 출발하자 승무원들도 밖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었다.

···북측 기관사들과 시험운행을 함께했던 김동률 기관사는 군사분계선은 선 하나인데 이곳을 열차로 넘게되는 것이 역사적 순간이었다. 참여해 영광이였다라는 느낌을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용섭 건교부장관은 “40여분동안 아주 희망적이였다. 북측에 대해 회담과 협상의 아니어서 덕담이 오갔다라며, “잘될 것 같다. 종국에는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TCRTSR로 연결되면 한반도가 또 한번 도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철도회담과 아울러 북한의 철도 현대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소감도 밝혔다.

몇 번의 우여곡절 끝에 열린 남북 열차시험운행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한민족의 번영을 위한 역사의 열림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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