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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들의 설움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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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강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1-09-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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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2003. 05. 22]

518일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룡)의 주선으로 19731124일 서해안에서 대영호에 승선하여 조업하던 김병도(50)씨가 납북된지 30여년이 지나 북한을 탈출하여 우여곡절 끝에 중국 북경의 한국대사관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월간조선’ 6월호에 자세한 탈출 경위와 북한에서의 생활상이 기사화 되었다

이번 김 씨의 탈출은 세 번째로 지난 1998년에는 납북어부 이재근씨가 한국정부의 냉대와 무관심 속에서 어렵게 한국으로 귀환하여 납북어부들의 실상이 어느 정도 밝혀졌으며, 그후 진정팔 씨도 사선(死線)을 넘어 귀환하므로써 이번 김병도씨의 생사와 탈출에 직접적인 동기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세 명의 납북자들이 꿈에 그리던 고국과 부모형제의 품으로 생명을 건 탈출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공교롭게도 납북자 및 인권단체와 언론사의 긴밀한 협조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지난 국민의 정부가 표방했던 햇볕정책이 얼마나 인권문제에 소홀했는가를 보여줄 뿐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탈북자들의 귀국의 사례에서 여실히 그 치부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체제경쟁의 희생물이 되어 북한에 납치되고 그 가족들이 갖은 수모와 연좌제에 피해를 당했음에도 그들에 대한 송환 노력은 뒷전에 방치하고 탈북의 기회와 경로에서도 북한과 중국의 눈치나 보면서 방관자적 자세를 견지하고 가족들에 대한 그동안의 속앓이에는 뾰족한 대책도 마련치 않고 있는 정부가 과연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한심한 작태들만 보이고 있다. 

이런 한국의 상황과 대조적으로 지난 57,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는 납북자 구출을 위한 국민 대집회가 열려 납북자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함께 국제사회에 아젠다를 제공했었다. 이 집회에는 이시바 시게루방위청장관, ‘이시하라 신타로도쿄도지사, ‘아베 신조관방 부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과 독일의 인권의사 노르베르트 플러첸1만여명의 관중들이 참석하여 납치문제에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한국의 납북자 및 인권단체들도 참석하여 일본에서의 납북자 문제의 열기를 직접 경험했으며, 미국상원 동아태소위원회 샘 브라운백위원장의 영상 메시지까지 상영하였다고 하며 그들의 일치된 목소리와 지속적인 인권정책에 한국 가족들은 부러움과 설움을 동시에 느겼다고 했다. 지난해 일본 납북자들이 고국을 방문했을 때 정부의 대대적인 환영과 국민들의 크나 큰 관심을 외신을 통해 보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공동선(共同善)에 부러움을 가졌었는데 정 관계, 국민들이 정책을 추진하는 저력을 보면서 현장에 섰던 한국인들의 감정의 혼미는 어떠했는가를 가히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하겠다. 

한국에서는 납북자, 국군포로, 6.25납북자들에 대해 그동안 역대 정부의 무관심과 냉대로 말미암아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를 붙혀서 변명하더라도 그 책임은 정권과 정책 담당자들에게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일본의 국가적 현실과 상황이 한국의 직접적인 대북관계를 벗어나 제3자적인 여유와 문제제기에 국가적 이익이나 국제적인 신뢰에 손실을 입을 개연성이 적다고 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라 하겠으나. 우리의 정권들은 대북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 측면이 증명되고 있으며, 특히 인권문제에 해당하는 납북자, 국군포로 등의 예민한 문제는 대북회담이나 협상에서 거론조차하지 않고 방치한 것이 사실이었다. 

최근에는 국제적인 여론과 국민적 관심사가 높아지면서 꺼내 놓았다가 북한의 일방적인 거부 반응에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허둥대고 있으니 과연 정부가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해야 할 구출과 보호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는가? 미국은 지금도 세계 각지의 전장에서 미군의 유해는 어떠한 경로와 험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송환하여 자국의 땅에 묻히게 하고 있으며, 하물며 북한과의 단절과 긴장상태에서도 유해를 발굴하여 송환해가는 끈질긴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살아있는 자국 국민들의 송환은 불구하고 방치와 냉대를 일삼아왔다는 것은 국가 의무의 방기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 

일본에서의 납북자 문제 열기를 경험한 한국 단체 참석들이 이런 국내의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국민적 인식을 개탄하면서 일본 정부와 의회에 부탁까지 했다는 것을 보면서 세 번째로 탈북한 납북어부 김병도씨의 탈북 과정이 다시금 부끄러운 회한을 가지게 하고 있음은 물론 앞으로 제4, 5의 납북자들의 탈북에서는 어떤 행태를 겪게 될런지 한탄과 한숨이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한국적 현실이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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