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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아버지' 제사 청와대 앞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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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836회 작성일 07-03-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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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과 대치 중인 최 대표 일행 ⓒ데일리NK
▲ 최 대표가 청와대 입구 진입을 막는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데일리NK


[현장사진] 최성용 대표, 청와대 앞 제사 경찰이 막아

5일 부친의 납북 40주년을 맞아 금강산을 방문하려다 북측의 거부로 무산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6일 청와대 앞에서 노제(路祭) 형식의 제사를 지내려고 했지만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최 대표는 자신의 차를 도로 한복판에 세운 채 차 보닛 위에 제사음식을 차려 제사를 지내려고 해, 경찰이 이를 수거해 가는 등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날 부인 문용희 씨,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와 함께 청와대 입구에 위치한 봉황 분수대 앞에서 금강산에서 지내지 못한 제사를 지내려고 했다.

그러나 10시 30분쯤 청와대 쪽으로 진입하려던 최 대표의 차는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경찰측은 “청와대로 진입하는 입구에서 제사를 지내는 일을 있을 수 없다”며 최 대표의 차량을 전면으로 가로막고 대치했다.

그러자 최 대표는 “납북자 가족의 심정을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청와대에서 제사를 지내려고 하는데 왜 안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운 채 경찰들과 대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최 대표는 “어제 아버지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금강산에 가려고 했지만 가지 못해 착잡하다”며 “청와대에서도 날 받아주지 않으니 나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도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청와대 입구에서 제사를 지낼 수 없게 된 최 대표는 차 안에서 제사음식을 진열하고 향을 피워 마음을 위로했다.

그러나 최 대표의 차량이 도로 한 복판에서 30분 이상 정차한 채 서있자, 경찰은 최 대표에게 차를 도로변으로 옮겨주거나 되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이에 최 대표가 “여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며 대응하자 경찰은 최 대표에게 도로교통법 위반 등을 들어 신분증을 요구했다. 그러자 최 대표가 강력 반발해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최 대표와 부인 문 씨가 차 보닛 위에 제사음식을 차리려고 하자 경찰은 “차를 세워두는 것과 차를 세운 채 제사를 지내는 것은 엄연히 다른 얘기”라며 이를 제지, 제사음식을 수거해갔다.

제사도 지낼 수 없게 된 최 대표는 차 안에서 금강산으로 떠나기 전 작성한 글을 읽으며 허탈한 마음을 달랬다. 최 대표는 글에서 “납북자들의 생사요구도 떳떳하게 못하고, 항의 한번 못하는 이 정부에 정말 실망했다”며 “나에겐 국가가 있는 것입니까?”라며 호소했다.

최 대표는 이후 수 십분간 차를 세운 채 경찰과 대치하다 제수용품을 돌려받고 철수했다. 최 대표는 “납북자 문제로 정부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납북자 문제를 촉구하기 위한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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