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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대표] 해양장관에 “생사확인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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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59회 작성일 04-10-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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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납북된 사람들의 생사를 확인해주고, 강제로 끌려간 사람들이니 송환해달라는 것입니다.”

25일 오후 유삼남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난 납북자 가족 대표 6명은 유 장관이 “최근 납북자 가족이 이산가족 상봉에 포함될 수 있도록 통일부에 공문을 보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떼자 ‘생사 확인과 송환’을 거듭 강조했다. 이들이 해양수산부를 찾아온 것은 납북자 대부분이 선원들이라는 특수한 사정 때문.

500여명의 납북자 가족들을 대표해 이날 유장관을 면담한 최성용(45)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은 “우리 정부는 어떻게 자국민을 찾겠다는 노력도 해보지 않고 손을 놓고 있을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72년 12월 ‘오대양호’ 선원이었던 아버지(65)가 납북된 이옥철(38)씨는 “납북자를 찾기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씨는 “거제도의 어머니(60) 집에서 92년부터 생사를 모르는 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있지만, 상다리가 휘어지게 제사상을 차려놓고도 아무도 절을 안 한다”며 “행여 살아있을지 모를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가 기도를 할 뿐”이라고 그 참담한 사연을 소개했다.

72년 영도 근처에서 고기잡이를 하다 아버지 이홍섭(64)씨가 납북된 이희정(36)씨는 “80년쯤 어머니가 자식들을 위해 ‘사망신고’를 했다”며 “강제로 아버지를 잃은 것도 억울한데, 가족들까지 ‘연좌제’에 묶여 고통을 받고 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들은 또 “추석 같은 명절 때마다 납북자 가족이 겪는 고통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남북 이산가족 교환에서도 왜 우리는 항상 뒷전으로 밀려 있느냐”고 항의했다.

( 박민선기자 sunrise@chosun.com )2001.9.26일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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