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후납북자 피해가족 연합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GO

언론보도

 Home

[중앙일보]납북선원 진정팔씨 34년만에 가족 상봉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2,054회 작성일 04-10-26 10:46

본문

"언젠가 당신과 얘들을 다시 볼 날이 오리라 믿고 노동당에도 입당했고 훈장도 받았어." "북에서 고생했는데,이젠 좋은 음식과 옷으로 여생을 편히 보내세요." 1967년 4월 어로작업 중 납북됐다 이달 초 서울로 귀환한 천대11호 선원 진정팔(陳正八.61)씨가 21일 부인과 세아들, 여동생 등 가족 8명과 34년 만에 극적으로 만났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탈북자 보호시설인 대성공사 인근 한식점.
초조한 표정으로 陳씨를 기다리던 부인 박석순(63)씨는 남편이 나타나자 "죽은줄 알고 음력 9월 생일에 맞춰 제사를 지내왔는데, 이게 꿈이냐 생시냐"며 볼을 어루만졌다.

陳씨도 감개가 무량한 듯 한동안 아무 말없이 눈시울만 붉혔다.
陳씨는 납북 때 네살이던 장남 형우(41)씨를 "너도 많이 컸구나"라며 쓰다듬은 뒤, 부인에게도 "수절하고, 아들 셋을 키우느라 고생 많았다"며 부둥켜 안았다.

부인 朴씨는 "친정에서도 개가하라고 재촉했지만, 그랬으면 아이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이런 날도 없었을 것 아니요"라면서 목이 메었다.

陳씨는 "남한으로 탈북하려면 의심을 피해야겠다고 생각해 함북 청진시에서 노동자로 살면서 부직장장까지 했다"며 "여섯차례 탈북을 시도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陳씨는 "북에 두고온 처와 애들(2남2녀)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며 착찹해 했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2013 unite2011.co.kr. Made with love by 사단법인 전후납북자 피해가족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