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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어부 윤종수씨 33년만에 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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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26회 작성일 08-06-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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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8월 동해에서 조업중 납북된 어선 ’천왕호’의 선원 윤종수(66)씨가 33년만에 북한을 탈출해 중국 선양(瀋陽)주재 우리 영사관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9일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남 개천에 거주하던 윤씨가 지난달 초 탈출해 같은달 20일 선양 영사관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윤씨는 납북 1년 뒤인 1976년 6월 평남 개천군 농기계작업장에 배치돼 일해 왔으며, 북송 재일동포 신수희(67)씨와 결혼해 딸 지향(27)씨를 뒀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윤씨와 함께 납북됐던 천왕호 선원 33명중 고명섭(64), 최욱일(68), 이한섭(60)씨는 이미 탈북해 국내에 들어와 있다.

최 대표는 “윤씨의 딸 지향씨는 부모를 먼저 탈출시킨 뒤따라 나오려다 평남 개천군 집에서 북한 당국에 체포됐고,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 수희씨는 남편과 함께 량강도 혜산까지 왔으나 북한에서 체포령이 내린 것을 들은 후 혜산역 부근에 홀로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윤씨의 부인은 건강이 좋지 않아 이웃 할머니의 부축을 받아가며 혜산까지 왔었는데 체포령이 떨어지자 윤씨가 부인을 부축해 강을 건널 수 없는 상황에서 고민하다 홀로 강을 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씨 가족의 체포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최 대표는 “지난달 10일 북한의 국가보위부 명의로 작성된 윤씨 포스터가 인민반장들에게 배부됐었다”면서 “윤씨는 자신이 강을 넘기 전에 부인이 체포됐다고 말했고, 도강 직후 내가 윤씨의 부인과 딸을 빼오기 위해 사람을 북한에 들여보냈는데, 부인과 딸이 체포된 것을 거듭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윤씨의 형 주승(73)씨는 “북한을 탈출한 동생과 북한에서 체포된 제수와 질녀가 얼마나 애타게 눈물만 흘리고 있겠는가”라며 “탈출하다 잡힌 질녀와 제수씨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씨의 동생 주옥(61)씨도 “형님이 70살이 다 돼 가는데 여기에 와서 (재북)가족을 상봉하지 못한다면 가족을 그리워하다 남은 생을 마쳐야 한다”며 “가족들이 북한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이들이 형님과 빨리 상봉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서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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