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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납북된 ‘천왕호’ 선원 윤종수씨 33년만에 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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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943회 작성일 08-06-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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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씨, 中 선양 주재 영사관서 보호…"北에 남은 가족 신변 위험"

1975년 동해에서 조업 중 납북된 어선 ‘천왕호’의 33명 선원 중 한명인 윤종수(66) 씨가 5월 탈북해 현재 중국 선양(瀋陽)주재 대한민국 영사관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9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밝혔다.

하지만 윤 씨와 같이 탈북을 결심했던 가족들은 아직 북에 남아 있는 상황이고, 이들의 신변은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이날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밝히며, “평남 개천에 거주하던 윤 씨가 5월초 부인 및 딸과 함께 탈출을 시도했으나 강을 건너기에 앞서 이들과 헤어졌다”며 “윤 씨 혼자 두만강을 건너 지난달 20일 선양 영사관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윤 씨는 가족과 함께 탈북 할 것을 계획했지만 온 가족이 한꺼번에 집을 비울 경우 의심받을 가능성이 높아 윤 씨와 아내가 먼저 출발하고 딸은 뒤따라오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윤 씨에 대한 수배령이 떨어져 남아 있는 딸을 걱정한 아내는 두만강을 눈앞에 두고 탈북을 포기해 양강도 혜산에서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장 나온 윤 씨의 형 주승(73) 씨는 “북한을 탈출한 동생과 북한에서 체포된 제수와 질녀가 얼마나 애타게 눈물만 흘리고 있겠는가”라며 안타까워하며 “탈출하다 잡힌 질녀와 제수씨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최 대표는 ‘데일리엔케이’와 전화통화에서 “(윤씨는) 5월 1일 집에서 출발, 6일 중국으로 넘어왔다”며 “영사관에 들어가게 되면 보통 15~20일 정도 조사와 함께 보호를 받게 돼 6월 중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씨는 충남 장항이 고향이고, 최 대표의 형과 친구관계라고 소개하며 “부모님은 돌아가신 상태로 형님과 여동생이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윤 씨는 납북 1년 뒤인 1976년 6월 평남 개천군 농기계작업장에 배치돼 일해 왔으며, 북송 재일동포 신수희(67) 씨와 결혼해 딸 지향(27) 씨를 뒀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윤 씨가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귀환될 경우 천왕호 선원 33명 중 2005년에 온 고명섭(64)씨와 2007년에 온 최욱일(68), 이한섭(60)씨에 이어 4번째 귀환 선원이며, 여덟 번째 귀환 납북 어부가 된다.

윤 씨의 동생 주옥(61) 씨는 “형님이 70살이 돼 가는데 여기에 와서 (재북)가족을 상봉하지 못한다면 북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다 남은 생을 마쳐야 한다”며 “가족들이 북한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이들이 형님과 빨리 상봉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서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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