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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살포 놓고 보수-진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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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61회 작성일 08-12-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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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와 납북자 가족 등으로 구성된 민간단체가 2일 대북 전단(삐라)을 살포하려 하자 진보 단체들이 이를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현장이 통제 돼 예정시간인 오전 11시가 지나서도 전단 살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6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인근에서 대북 전단 10만장과 1달러짜리 지폐 1000장을 살포할 계획이었다.

전단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사생활,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느낀 점, 남북한 경제수준 차이 등 기존과 같은 내용을 담았다. 전단과 함께 보내는 1달러는 북한 주민들이 1달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정도의 액수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한국진보연대 등 진보 단체의 강력한 저지로 중단됐다. 진보단체 소속 회원 40여명은 “남북 관계 파탄 시키는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전단 살포 장소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럼에도 민간단체들이 전단 살포를 강행하려 하자, 이들은 트럭에 있던 대형 풍선과 전단지를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허공을 향해 가스총 3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50여 명의 경찰이 투입돼 두 단체 사이에서 싸움을 말렸으나 역부족이었다.

탈북자 단체 등은 사태가 정리되면 예정된 전단지를 다시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이 남북대화의 장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전단지 살포 중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북전단지가 황해도 일대에 대향으로 떨어져 북한 당국이 군인까지 동원해 ‘삐라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이미 북한 내부 소식통에게 들어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전단지가 북에서는 일종의 ‘언론’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일 건강 이상설이 소리 없이 퍼져나가고 있어 북한 당국이 크게 당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한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이 최근 이들 단체들을 ‘매국노’, ‘매국단체’라고 잇따라 비난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피해자다. 피맺힌 심정도 모르고 위로는 못해줄망정 자꾸 상처를 들쑤시고 모욕하면 되겠느냐”며 “최재성에 대해선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집으로 찾아가서라도 사과를 받아낼 것”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북한에 먼저 잘못을 지적하고 우리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게 순리”라며 “공당의 대변인이 남남갈등이나 조장하고, 북한의 대변인인 것처럼 군다”고 비판했다.

자유북한운동 박상학 대표는 “민주당은 조선노동당의 남한 지부이고, 최재성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라며 “김정일의 반인륜적 선군독재에게 조공하고 아부하고 옹호해 북한 동포들의 고난을 더욱 연장하려고 한다. 진짜 매국노는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라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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