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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가 남북관련 업무 더잘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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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138회 작성일 09-01-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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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통일부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상당한 질책을 받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4일 전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는 통일부 간부들의 전언과는 달리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참석자는 “남북 관계에 대한 대통령과 통일부 당국자들 간의 인식 차이가 고스란히 노출된 자리였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국방부 등과 합동으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 ▶경제 교류 협력 ▶국군포로·납북자 등 인도적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특히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서 대화 의지를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질타성 발언은 3개 부처 장관들의 보고가 끝난 뒤 토론 시간에 나왔다.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토론의 전반부는 한반도 문제와 국제 정세에 할애됐고 후반부에서는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통일부 간부들의 발언은 중단 상태에 있는 남북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대북 지원과 경제협력 활용 방안 등에 집중됐다. 현 정부 출범 후 1년 가까이 경색 국면에 있는 남북 관계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깔린 발언들이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인식은 달랐다. 이 대통령은 “더 이상 자세히 얘기하진 않겠지만 대북 지원이나 경제협력은 경제 관련 부처에 맡기면 더 잘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와 같이 북한에 뭔가를 주고 경제 협력을 하는 것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 된다”며 “통일부는 제대로 된 근본적인 전략을 세워보라”고 말했다. 대화 재개 자체가 목표가 되어선 곤란하다는 뜻의 발언도 이어졌다.

토론이 끝난 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우리는 지난 1년간 남북 관계를 새롭게 정리하는 조정기를 보냈고 일관성과 원칙을 갖고 의연히 대처해 왔다”며 “어설프게 시작해 돌이키기 힘들게 만드는 것보다는 어렵지만 제대로 시작해 튼튼한 남북 관계를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는 내용의 발표자료를 냈다. 하지만 더 자세한 발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무 보고에 참석한 한 국장급 간부는 “실제 분위기는 싸늘했다”며 “대통령이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았고 특별한 표정 변화도 없었지만 발언 내용은 상당한 수준의 질책이었다”고 전했다.<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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