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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아소총리 구원투수된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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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221회 작성일 09-03-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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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에서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대한항공기 폭파범인 김현희 씨다. 눈물을 흘리며 유창한 일본어로 납치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그녀의 모습은 신문 방송에 톱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일본 사회에 그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예상보다 훨씬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부산 만남이 북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정말로 '의미 있는' 진전이 될 수 있을지는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북한의 납치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는 상징적인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북한 당국을 자극해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인도적인 차원에서 준비한 만남이겠지만, 점차 한ㆍ일 양국간의 정치적 이벤트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떨치기 어렵다.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은 17명이다. 일본 정부에 북한의 납치문제는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다.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평양을 방문해 일본인 납치자 5명을 데리고 귀환했을 때는 국민적인 영웅 대접을 받았다. 아베 신조 전 총리나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는 납치문제를 정치적 자산으로 해 떠오른 인물들이다.

최근 미ㆍ일 정상회담에서 아소 다로 총리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강조한 것도 바로 납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번 부산 만남의 최대 수혜자는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로 고전중인 아소 총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언론사의 한 간부는 "한국 정부가 아소 총리에게 큰 선물을 줬다"는 비꼬았다.

우리 정부가 일본인 피랍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우리 정부가 그동안 한국인 납북자 문제, 그 가족들의 고통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는지 물어보고 싶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csh690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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