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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예배보는 남편"살려달라"는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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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447회 작성일 09-09-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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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예배보는 남편 ‘살려달라’는 눈빛”

1995년 납북된 안승운 목사의 부인 이연순 씨가 평양 봉수교회 앞에서 한 인도인 목사와 함께 찍은 남편의 사진을 보고 있다. 김재명 기자


1995년 순복음교회 목사였던 남편 안승운 씨(65)의 납북은 부인 이연순 씨(60)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이 씨는 10여 년 전부터 가사도우미 생활을 하며 세 자녀를 키웠고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 왔다. 24일 동아일보와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한 아파트 앞마당에서 만났을 때도 이 씨는 일하는 집의 설거지를 급히 끝낸 뒤였다. 이 씨는 “남편의 납북은 언론에 크게 보도될 정도로 유명한 일이었기 때문에 북한이 생사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할 줄은 몰랐다”며 “자기네가 잡아가 놓고 살아 있는지조차 알려줄 수 없다니 너무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사실이 알려진 뒤 통일부는 이 씨에게 연락해 상봉을 신청해 주겠다고 밝혔고 이 씨의 기대도 컸다. 잠시라도 만나야겠다는 절박함이 들었다. 이 씨는 1990년대 중반 남편의 납북 이후 남편 소식을 딱 한 번 들었다. 평양 봉수교회에서 남편을 만난 한 인도인 목사가 당시 남편이 ‘나 좀 살려주세요’ 하는 눈빛이었다고 전해줬다고 한다.


이 씨는 “미국은 북한에서 15년 노동교화형을 받은 자국 여기자도 하루아침에 데려오는 반면 당국 간 회담에서 ‘납북’이라는 단어 한마디 못하는 정부가 어떻게 국민을 위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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