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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도 찾는데 정부가 왜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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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495회 작성일 09-09-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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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도 찾는데 정부가 왜 못찾아
허정수씨 부친 허성만씨

허성만 씨(92)는 34년 전 납북된 아들 정수 씨(56)가 2005년 보내온 편지를 다시 꺼내들었다. “가족을 만나려 여러 번 시도했으나 엄격한 통제와 감시 때문에 도저히 움직일 수 없습니다. …불효자식 잊으시고 몸 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 허 씨는 몇 줄 읽지도 못한 채 “못난 아비 때문에 네가 고생이구나…”라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경기 시흥시 자택에서 만난 그는 “이번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장에서라도 만나길 고대했다”며 “내가 어디 사는지 누가 물어봐도 바로 대답하지 못할 지경이어서 일찌감치 죽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수만은 꿈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정수 씨는 2001년 11월 세상을 떠난 형 용호 씨와 함께 1975년 8월 오징어잡이배인 천왕호를 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허 씨 가족은 형제의 납북 사실조차 모르고 지냈다. 어머니(1989년 작고)는 행여 소식이 있을까 라디오만 붙잡고 살다가 1984년경 두 형제의 사망신고를 했다.

정수 씨의 납북 사실을 안 것은 2001년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를 통해서였다. 정수 씨는 2004∼2005년 3차례에 걸쳐 남측 가족에게 편지를 보냈고 형 용호 씨의 사망 사실도 알렸다. 북한은 이번 생사확인 통지서에서 용호 씨의 경우 ‘사망’이라고 통보했다.

시흥=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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