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목사 납북10년...대통령이 미망인 만나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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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목사 납북 10년… “대통령이 미망인 만나달라”
납북 10주기 맞아 유해송환본부 기자회견 열어 [2010-01-16 05:59]
▲최성규 목사가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운동본부 제공 |
이날 김규호 목사 사회로 열린 기자회견은 최성규 목사가 이명박 대통령께 보내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들 외에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김성호 목사(무지개캠프 대표), 임창호 목사(KCC 한국대표), 송부근 목사(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사무처장), 정베드로 목사(북한정의연대) 등이 참석했다.
기독교사회책임과 북한구원운동 등 17개 북한인권 단체들로 구성된 ‘김동식목사 유해송환운동본부’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김동식 목사는 명백히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임무임에도 정부는 김 목사의 생사확인을 포함한 어떠한 조치도 않은 채 방치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아들인 김동식 목사의 유해를 가족들의 품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대통령께서 미망인 주양선 선교사와 만나 납북자 가족들의 억울함을 위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 납북자 및 유해 송환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 외에 한국교회 지도자들도 이러한 호소에 동참했다. 지난 2008년 3월 20일 대통령에게 김동식 목사 미망인을 만나고 위로해줄 것을 요청한 목회자들은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를 비롯, 김상복(할렐루아교회)·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이광선(신일교회)·이정익(신촌성결교회)·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등이다.
▲김동식 목사 부부. |
북한 당국은 김동식 목사를 위협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전향할 것을 회유했으며, 탈북자들을 돕던 과거를 회개하도록 강요했다. 끝까지 전향을 거부하던 김 목사는 음식을 공급받지 못해 80kg이던 몸무게가 35kg까지 줄었고,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로 다음 해인 2001년 감옥에서 순교해 평양 근교 상원리 소재 조선인민군 91훈련소 위수구역 내에 안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미국 시민권자인 김동식 목사를 위해 미국에서 유해송환운동본부가 결성됐고 미국 상·하원 의원 20명이 해결 촉구서한을 보냈다. 2007년 12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미망인 주양선 선교사의 호소로 한국에 김동식목사 유해송환운동본부를 결성했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 발표, 국가인권위에 진정, 제성호 외교통상부 인권대사 면담, 유해송환 촉구서신 통일부 장관에 전달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김동식목사 유해송환운동본부는 오는 22일 오후 8시 김동식 목사가 속해있던 예장고신 총회(총회장 윤희구 목사)가 주최하는 김동식 목사 유해송환 기원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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