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송환 중요하지만 남겨진 가족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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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송환 중요하지만 남겨진 가족에 관심을" | |||
김종관 납북가족 추진위원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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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납북자를 송환하는 것 만큼 국내에 있는 납북자 가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김종관 납북자가족 추진위원장은 21일 "박춘례 할머니의 남편 황씨는 북한 군인들에게 납치된 게 분명하다"며 "그 시절엔 배에 내비게이션이 없었으니 배가 실수로 북방 한계선 쪽으로 가면서 납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박 할머니는 당시 남편이 어업 신고 한 서류가 없다며 정부로부터 납북자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그 당시엔 어부들이 어업 신고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가 좀 더 신경을 썼다면 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초쯤 서울역 한 커피숍에서 박 할머니와 함께 북한에서 납북됐다 탈출한 남성을 만났다"며 "그가 '황 씨를 봤다. 머리가 똑똑해 농산물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해 할머니의 남편이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부가 인정한 납북자는 517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 95% 이상이 어업 활동을 하다 북한 경비정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황 씨처럼 북한에 납치됐지만 정부가 인정하지 않은 납북자의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납북자 송환도 중요하지만 국내에 있는 납북자 가족들의 복지도 중요하다"며 "정부가 박 할머니 같은 납북자 가족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고통스러운 이들의 삶이 회복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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