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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납북자 유엔에서 첫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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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66회 작성일 13-02-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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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일씨 등 내달 제네바서
"47개국 참가 인권이사회와 맞물려 국제 관심 끌것"

6·25전쟁 이후 북한에 납치됐던 피해자와 가족이 오는 3월 유엔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를 증언한다. 6·25전쟁 당시 납북된 피해자 가족은 지난해 11월 유엔에서 증언한 일이 있지만, 전후(戰後) 납북자·가족의 유엔 증언은 처음이다.

납북자가족모임과 북한인권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월 귀환한 납북 어부 최욱일(73)씨와 고교생 납북자 이민교씨의 어머니 김태옥(81)씨, 최성용(61)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오는 3월 11일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을 방문해 납북 피해 사실을 증언할 예정이다. WGEID는 전 세계에서 납치 등으로 인해 발생한 강제적·비자발적 실종 사건을 담당하는 기구로 실종자 가족이나 민간 단체 등이 진정을 제출하면 해당 국가에 실종자에 대한 생사·소재 확인 등을 요구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다.

유엔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증언할 최욱일씨는 1975년 8월 동해상에서 오징어잡이 배를 타고 조업을 하던 중 북한 경비정에 납치됐다가 31년 만인 2007년 1월 남한 가족들의 도움으로 탈북, 귀환했다. 최씨는 “북에서 잘 때도, 심지어 변소에 갈 때도 혼자 다니지 못할 정도로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며 “쌀과 옥수수가 섞인 200g 정도의 식량을 식사 때마다 배급받다가 1995년쯤부터는 배급도 끊겨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했다. 토끼가 먹는 풀이라면 다 먹었다”고 말했다.

납북됐다가 탈출한 최욱일(맨 왼쪽)씨와 고교생 납북자 이민교씨의 어머니 김태옥(가운데)씨,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다음 달 유엔의‘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에서 북한의 납북공작에 대해 증언한다.
경기도 평택 태광고교 2학년 재학 중이던 이민교(당시 18세)씨는 1977년 8월 친구 최승민(당시 17세)씨와 함께 전남 홍도 해수욕장에 놀러 갔다가 최씨와 함께 납북됐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이씨와 최씨는 2000년대 초까지 북한에서 남파 간첩들을 대상으로 ‘이남화(以南化) 공작’ 교관으로 활동했다. 이씨는 1984년 결혼 후 평양 만경대구역 팔골2동에서 최씨 등과 이웃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의 모친 김태옥씨는 “민교가 납북된 뒤로 36년간 매일 밥상에 아들 밥을 함께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의 부친 최원모(당시 57세)씨는 1967년 6월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조기잡이를 하던 중 다른 선원 7명과 함께 북한 경비정에 납치됐다. 다른 선원 5명은 풀려났지만, 선주(船主)였던 최원모씨는 6·25전쟁 당시 유격백마부대원으로 활동한 전력(前歷)이 드러나 다른 선원 2명과 함께 북한에 억류됐다. 최 대표는 귀환한 납북 어부와 탈북자 등을 통해 부친이 1970년쯤 공개 총살당했다는 소식만 들었다. 최원모씨는 지난 2009년 5월 유격대원으로 활동한 공로로 국가유공자로 인정됐다.

이들은 또 글로벌 인권 NGO(비정부기구)인 휴먼라이츠워치(HRW)와 북한인권시민연합이 함께 여는 세미나에도 참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세미나엔 세계 각국 유엔 관계자와 기자, 인권 NG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의 증언은 3월 22일까지 47개 유엔 인권 이사국이 참가하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맞물려 국제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매년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최초로 투표 과정 없이 결의안 채택에 합의했다. 최근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표와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인권진상조사위원회(COI·Commission of Inquiry)를 신설해 북한의 인권 범죄에 대해 유엔 차원의 국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영자 북한인권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최욱일씨 등의 증언은 전후 납북자로서는 유엔에서 첫 증언인 만큼 전 세계에 납북자 가족의 고통과 북한 납치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북한의 인권 개선 노력을 촉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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