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후납북자 피해가족 연합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GO

언론보도

 Home

납북어부 김병도씨 30년만에 고향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783회 작성일 04-10-26 13:37

본문

< 납북어부 고향귀환 이모저모 >

(통영=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0...지난 73년 서해안에서 납북된 김병도(50)씨
가 23일 30년만에 고향인 경남 통영에 귀환하자 주민들은 "죽은 줄로 알았던 병도가
돌아왔다"며 환영했다.

이날 김씨의 어머니 이주순(80)씨가 살고있는 둘째 아들 병노(46)씨 아파트에서
는 7남매 가운데 장녀를 제외한 6남매가 모두 모여 김씨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고 그
동안 가슴 한 구석에 응어리져 있던 이야기를 쏟아냈다.

특히 김씨의 납북 당시 생후 100일이 채 안됐던 딸 영아(30)씨는 처음 보는 아
버지의 모습을 보고 넋을 잃은 듯 말문을 한동안 열지 못했다.

영아씨는 김씨가 곧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를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할
까 생각중이다"며 긴장한 듯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계속 훔쳤다.
그러나 영아씨는 아버지와 상봉했을때는 "아버지"라고 한마디 외친뒤 말문을 열
지 못하고 계속 흐느껴 주위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어머니 이씨는 "사망신고를 하고 제사까지 지낸 아들이 돌아오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흥분된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끊었던 담배를 계속 피웠고 병도씨의
셋째 누나 둘레(55)씨는 "납북되기 직전의 씩씩했던 동생의 모습을 한시도 잊은 적
이 없다"며 상봉내내 돌아서서 눈물을 흘렸다.

이날 상봉장에는 납북자가족모임 회원과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김씨 귀
환의 기쁨을 함께 했다.

아파트 관리인 최관호(65)씨는 "납북어부 가족이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지 그동
안 몰랐다"며 "나이 드신 어머니가 그동안 내색을 하지 않고 얼마나 마음 고생을 많
이 하셨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아파트 화단에 "김병도씨의 귀환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일찌감치 내거는 등 귀환을 환영했다.

김씨의 귀환에 큰 역할을 해온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대표는 "통영.거제지역에
만 납북어부가 20여명에 달한다"며 "이산가족의 한을 풀기 위해 당국의 적극적인 귀
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2013 unite2011.co.kr. Made with love by 사단법인 전후납북자 피해가족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