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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동진호" 기관장 모친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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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24회 작성일 04-10-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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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월 납북된 동진27호 기관장 김상섭(53)씨와 어머니 오말신(75)씨가 16년 만에 23일 금강산에서 만났다. 6·25전쟁 때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전사 처리됐던 남소열(76)씨와 한영옥(80)씨도 이날 반세기 만에 각각 남쪽의 가족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남씨와 한씨는 인민군에 포로로 붙잡혀 남쪽과 연락이 두절됐었다.

8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한 남한의 이산가족 143명은 북의 가족·친척 230여명과 이날 금강산의 북측 지역인 김정숙 휴양소에서 단체상봉과 공동만찬을 가졌다.

납북자인 김상섭씨는 어머니 오씨를 껴안은 채 “걱정 말라요. 어머니 많이 늙었네요. 고생 많이 하셨죠. 이제 우리 집에 모시고 같이 살고 싶어요”라고 한 뒤 북의 며느리 김금순(41)씨와 손녀 향란(16)양, 손자 남철(14)군과 함께 큰절을 올렸다. 오씨는 며느리 김씨의 등을 토닥이며 “잘하고 살아라”고 했다.

전쟁 중 단신으로 월남했던 방도원(89) 할아버지는 상봉장에서 두 아들을 보자마자 “네가 여수고 네가 덕수구나. 내 핏줄이 이렇게 살아있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방 할아버지는 곁에 앉아 있던 북의 아내 김옥화(85)씨의 주름진 두 손을 꼭 잡은 채, 지난 시절의 미안함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지그시 눈을 감았다.
/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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