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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납북자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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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96회 작성일 04-10-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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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22일 조선일보
30대초반의 평범한 직장인이자 주부인 최우영씨는 요즘 너무 서럽고 분해 가슴이 아프다. 13년전 공해상에서 고기잡이를 하다 북한경비정에 납북 당한 동진호 어로장 최종석(55)씨의 딸인 그는 이산가족들의 상봉을 지켜보며 『아버지를 돌려 달라』고 처절하게 절규하고 있다.

납북된 아버지 때문에 같은 처지의 납북자 460여명 가족들의 모임 대표도 맡고 있는 최씨는 「월북자들은 가족을 만나는데 납북자 가족들은 소식조차 듣지 못하고 안위조차 알 수 없는 현실」에 그저 분통이 터질 뿐이다. 북한은 비전향 장기수들을 끝내 데려가고야 마는데 우리 정부는 납북자 문제에 대해 말한마디 딱부러지게 못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금까지는 우리 정부가, 그러나 지금은 인권운동, 통일운동하는 분들이 나에게 침묵을 강요한다』며 기막혀했다. 『민족화해를 위해 납북자 송환운동을 참아달라』는 주문에는 그저 할말을 잊을 뿐이라는 게 최씨의 얘기다. 그런가 하면 그의 「아버지 송환운동」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e-메일도 요즘 부쩍 날아든다니 세상이 도대체 어디까지 갈 작정인지 가늠할 길이 없다. 인도주의와 인권은 월북자와 공산주의자 장기수에게만 해당되는 게 요즘 세태다.

『비전향 장기수와 납북자를 맞교환해야 한다는 주장은 틀렸다. 비전향 장기수는 북파간첩과 맞교환해야 하고 납북자는 남한에서 납치해온 납남자(拉南者)와 맞교환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옳다.』 최씨는 이같은 일부 지식인들의 편견과 말장난 그리고 현학논리에 더욱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좌익·우익, 보수·진보 이전에 『아버지를 돌려달라』는 것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비난받을 수 없다.

김정일 위원장의 포스터가 빗물에 젖었다고 울먹이며 항의하는 북의 교향악단원의 얘기가 화제다. 그같은 마음의 1000분의 1만 납북가족들에게 나눠줘도 그들의 한은 한결 풀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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