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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서 납북자가족 할머니들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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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74회 작성일 04-10-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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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남편이 납북된 것도 원통한데 연좌제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산난 것은 누구한테 보상받으란 말입니까"

3일 오후 서울 종로 국가인권위원회 7층 회의실.

거제도와 부산 등지에서 상경한 7명의 납북자 가족을 둔 할머니들이 국가인권위
원회 간부를 앞에 앉혀두고 한편으로는 호통을, 다른 한편으로는 통사정을 하며 눈
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2일 오전 거제도에서 올라온 옥철순(72) 할머니는 지난 72년 남편을 잃고 홀몸
으로 4형제를 키우며 가난과 싸우며 억척같이 살아왔다.

만선을 해오겠다며 오대양호에 몸을 싣고 인천항을 떠난 남편이 곧바로 납북돼
지금껏 생사도 모른 채 눈물속에서 살아오고 있다.

더군다나 남편을 잃은 것도 서러운데 당시 서슬퍼렇던 `연좌제' 때문에 `빨갱이
자식'이라는 주위의 눈초리 속에서 네 아들이 교육은 물론 취업에도 불이익을 받았
기에 옥 할머니는 평생 자식에 대한 미안함으로 살아왔다.

이런 아픔을 가슴에 묻어온 7명의 할머니가 직접 정부에 책임을 묻고 보상을 요
구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것이다.

이들과 남북자가족모임 최성용 회장,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 등 10
여명은 이날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국가인권위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인권위에서
강명득 인권위 인권정책국장과 면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이들은 인권위가 연좌제 문제 등 납북자가족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가 없
다며 인권위 회의실에서 납북가족지원법 제정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도 사무총장은 "1년전 인권위에 연좌제 피해보상과 납북자가족 인권침해 진정을
냈지만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정책권고를 내놓고 있지 않다"며 "납북자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의지와 행정자치부의 해결약속이 없으면 결코 이 자리를 떠나지 않겠
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의 강 국장은 "정책권고도 시간이 걸리며, 오는 19일께 이 문제
와 관련한 공청회를 여는 등 인권위도 노력하는 만큼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인권위로 이동중 이를 막던 경찰의 방패에 팔을 부딪혀 통증을 호소한 박
규순(78) 할머니와 역시 허리통증을 호소하던 김순선(76) 할머니가 이날 오후 7시께
119 구급차로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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