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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7명의 납북자 가족과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을 포함한 납북관련 단체 회원 등 10여명은 5일 서울 종로 국가인권위원회
7충 회의실에서 사흘째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3일 납북가족지원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인권위를 방문했으나 인권
위측으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얻어내지 못하자 점거농성에 들어갔었다.

인권위측은 전날 농성자들에게 농성을 즉각 중단하고 퇴거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이들은 "납북가족들이 입은 연좌제 피해에 대한 보상과 인권침해
에 대한 인권위와 정부측의 명확한 해결방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농성을 계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지난 73년 서해상에서 납북된 뒤 올 6월 귀환한 김병도(52)씨와 다른 납북귀환
자 이재근(66).진정팔(64)씨도 전날 농성에 합류했으나 현재는 이씨만이 계속 농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