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후납북자 피해가족 연합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GO

언론보도

 Home

납북자가족모임 눈물의 송년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613회 작성일 04-10-26 14:19

본문

“우리 남편 오빠 동생도 살아 있습디까…”

26일 오후 경남 통영시 도천동 모 횟집에서 열린 ‘납북 귀환자 및 납북자 가족 송년회’ 행사장은 온통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 자리에는 지난 7월 귀환한 김병도(51·통영시 도천동)씨와 지난해에 돌아온 이재근(66·부산) 진정팔(64)씨 등 납북 귀환자 3명과 미복귀 납북자 가족 30여명이 참석했다.

납북자 가족들은 가장 최근 귀환한 김병도씨를 붙잡고 살아 있으면 벌써 칠순이 넘었을 남편과 동생의 이름을 대며 “혹시 살아 있더냐”고 물으면서 연신 눈물을 훔쳤다.

특히 부산에 살고 있는 김양자(여·60)씨는 “33년전 7남매중 외동인 동생 석만(58)이가 고종 4촌 오빠인 박목만(74)씨와 쌍끌이 어선을 타고 서해안에 조업을 나갔다가 납북됐다”면서 김씨에게 동생 안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병도씨가 “북한에서 생활할 당시 동생과 사진도 같이 찍은 사실이 있다”면서 “살아있는 게 확실하다”고 말하자 만찬 자리는 온통 눈물 바다를 이뤘다.

옥철순(73·거제시 장목면 농소리) 할머니는 “지난 72년 12월 28일 부산선적 홍어잡이 쌍끌이 어선 오대양호를 타고 서해안에 조업을 나갔던 남편 백두남(70)씨가 납북됐다”면서 “어느새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오열했다.

김병도씨도 “북한에 억류돼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참석한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최성용(52)씨는 “국가인권위원회 등을 통해 납북자들이 모두 귀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납북자들은 돌아온 뒤 고작 3600여만원의 정착금을 받을 뿐이어서 적응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제도적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정부의 납북자 송환을 대북협상시 최우선 순위에 두고, 남북자 가족 및 납북자를 위한 특별법 제정 할 것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2013 unite2011.co.kr. Made with love by 사단법인 전후납북자 피해가족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