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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포로인 아버지의 유골을 남한에 묻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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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46회 작성일 04-10-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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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체류 탈북여성,유골과 함께 국내 입국 희망=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 북한에서 사망한 국군포로의 딸이라고 밝힌 한
북한 여성이 고향인 경북 청도에 자신의 뼈를 묻어달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부
친의 유골을 소지한채 탈북, 국내 입국을 희망하며 현재 중국에 체류중이다.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9일 국군포로 출신으로 지난 97년 북에서 사
망한 백종규(당시 69세)씨의 딸 영숙(48)씨가 아버지 백씨의 유골의 갖고 북한을 탈
출, 중국 옌지(延吉)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영숙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고 백씨의 유골이 우리측에 인도될 경우 국군포
로 유골 1호가 될 전망이다.

최대표에 따르면 영숙씨는 2001년 11월 처음으로 남편과 아들, 딸 등과 함께 중
국으로 넘어왔지만 남편이 북으로 돌아가자는 자신의 주장에 받아 들이지 않을채 에
신고했다는 것.

영숙씨는 공안으로 부터 탈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나머지 가족들이 모
두 북송되자 북한에 다시 들어가 2002년 4월 남편을 제외한 아들, 딸과 함경북도 온
성군에 매장돼 있던 부친 백씨의 유골을 갖고 두 번째 탈북을 감행했다.

그러나 두 달 뒤 중국 공안에 또다시 체포돼 강제 북송된 후 지난해 4월 재탈북
했으나 아들은 북한을 다시 빠져 나오지 못했고 딸은 탈북 과정에서 행방불명이 됐
다.

그녀는 강제 북송 당시 부친의 유골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남에게 맡긴 뒤 재탈
북후 되찾아 일시 매장했다가 최근 다시 꺼내 보관중이며 재탈북후 허베이(河北)성
으로 인신매매돼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숙씨는 부친의 고향이 경북 청도군 금천면 소천리이고, 남한에 15∼17세 아래
동생이 있고 군입대전 정미소에서 일을 했으며, 조부가 사업차 일본을 자주 왕래했
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백씨의 5남매중 맏이인 영숙씨는 부친의 유골을 촬영한 20분짜리 비디오 테이프
와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호소문,아버지 백씨의 증명사진 등을 최 대표 앞으
로 보내왔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백종규씨는 실제 국군포로였을 가능성이 높으나,백씨 유골
의 진위 여부는 유전자 감식 등 확인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98년 탈북 후 국내에 입국, 경북 울주군에 거주중인 국군포로 출신 장모(7
8)씨는 백씨의 증명사진을 전해 받고 "함북 온성군 상하리에서 같이 살았던 국군포
로 백씨가 틀림없으며 그의 딸 영숙씨와도 잘 아는 사이"라고 증언했다.

장씨는 "지난 54∼72년까지 함북 경원군 함면탄광에서, 이후 백씨가 영양실조로
사망한 97년께 까지 함북 온성군 상하청년탄광에 같이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씨가 입대전 정미소에서 일한 얘기 등이 영숙씨의 말과 같다고 말했다.

국립현충원에 따르면 전사처리돼 국군포로의 위패중 '백종규'라는 이름은 모두
3명으로 이중 한 사람은 대위 출신에 고향이 전북 완주군 홍산이며,고향이 경북 달
성군 논공면 남동리인 또 다른 인물도 확인 결과 영숙씨의 부친은 아닌 것으로 나타
났다.

나머지 1명은 5사단에서 복무하다 지난 51년 4월28일자로 전사처리돼 대전 현충
원에 위패가 모셔진 군번 '1504895번'의 '일병 백종규'로 주소지가 '경남 김해 대제
(대저) 사주(사두) 용두'(현 부산 강서구 대저2동 사두.용두 마을)로 돼있다.

영숙씨가 밝힌 부친의 고향 '경북 청도군 금천면 소천리'와는 다르나,'일병 백
종규'씨의 남한내 가족들은 청도군 금천면 소천리에서 한국전쟁을 전후해 김해 대저
면으로 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병' 백씨의 동생 백청장(白淸藏.61.인천 거주)씨는 "맏이였던 형님이 고향
청도군에서 정미소 일을 하다 한국전 당시 군에 입대한 뒤 행방불명 됐다는 이야기
를 부친(백택이.1960년대 사망)으로 부터 들었다" 면서 " 형님이 살아계시면 아마 8
0세에 가까이 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9일 오전 11시 외교통상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영
숙씨와 부친 백씨의 유골의 국내 입국을 촉구하는 한편 영숙씨가 노 대통령에게 보
낸 호소문을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했다.

최 대표는 이날 국방부에 영숙씨의 호소문을 보내 백씨의 국군포로 여부 등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지만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말햏다.

그는 또 영숙씨와 함께 탈북, 지난 2002년 12월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 이모씨가
영숙씨와 국군포로 백씨의 사연을 국가정보원에 전했지만 국정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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