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이산가족 분류는 잘못"< 박관용 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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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27일 "납북자나 국군
포로 문제는 이산가족으로 분류해서는 안된다"며 이들을 '특수이산가족'으로 규정하
고 있는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내달 1일 제17대 국회개원과 함께 퇴임을 앞둔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
도 국회의장실에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 납북자 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박 의장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피랍 일본인) 가족들을 데리
고 귀국한 상황에서 여러분들의 심정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을 짐작한다"며 납북자 가
족들을 위로했다.
이에 최 대표는 "일본의 경우 피랍자 가족까지 귀환하는 마당에 우리는 생사확
인조차도 안 되고 있다"며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16대 국회에서 납북자 법안이 상정됐지만 결실을 보지 못한 것
은 한나라당에도 책임이 있다"며 "국회가 이번에는 이것(납북자문제)을 꼭 짚고 넘
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제일 큰 책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
때 납북자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있다"며 "이것(납북자 문제)은 남북한 당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납북자 문제를 얘기하면 저쪽(북측)에서 싫어하니까 이를 꺼내지 말
라는 것이 정부의 시책이었다"며 "국회도 입법부로서 할 일이 있지만 정부가 주체가
돼 이 문제를 들고 나가야만 우리(국회)가 뒷받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정부가 좀더 대화를 하고 뭔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북한이 싫어하는
말을 꺼내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며 각 정당 대표와 통일부 장관 등을 만나 적극 대
응할 것을 권고했다.
박 의장은 "정부가 납북자문제를 특수이산가족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최 대표의
지적에 "피랍된 사람은 피랍자이지 어떻게 이산가족이냐"며 "그 분류가 처음 시발부
터 절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2년 오대양호와 함께 납북된 김용철씨의 부인 강경순(75)씨는 "그동안 정
부만 바라보고 마냥 기다리고 기다리다 오늘까지 왔다. 아무런 진전도 효과도 없어
지치다 이제는 신경질이 난다"며 "납북자 가족들을 배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만남은 국가인권위원회가 납북자 및 가족들에 대한 실태파악과 이에 따른
특별법 제정 정책권고를 내린 후 납북자가족모임이 국회의장과 면담을 요청해 이뤄
졌다.
이날 면담에는 최 대표를 비롯해 귀환 납북자인 이재근씨, 납북자 가족 등 모두
6명이 참석했다.
포로 문제는 이산가족으로 분류해서는 안된다"며 이들을 '특수이산가족'으로 규정하
고 있는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내달 1일 제17대 국회개원과 함께 퇴임을 앞둔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
도 국회의장실에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 납북자 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박 의장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피랍 일본인) 가족들을 데리
고 귀국한 상황에서 여러분들의 심정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을 짐작한다"며 납북자 가
족들을 위로했다.
이에 최 대표는 "일본의 경우 피랍자 가족까지 귀환하는 마당에 우리는 생사확
인조차도 안 되고 있다"며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16대 국회에서 납북자 법안이 상정됐지만 결실을 보지 못한 것
은 한나라당에도 책임이 있다"며 "국회가 이번에는 이것(납북자문제)을 꼭 짚고 넘
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제일 큰 책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
때 납북자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있다"며 "이것(납북자 문제)은 남북한 당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납북자 문제를 얘기하면 저쪽(북측)에서 싫어하니까 이를 꺼내지 말
라는 것이 정부의 시책이었다"며 "국회도 입법부로서 할 일이 있지만 정부가 주체가
돼 이 문제를 들고 나가야만 우리(국회)가 뒷받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정부가 좀더 대화를 하고 뭔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북한이 싫어하는
말을 꺼내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며 각 정당 대표와 통일부 장관 등을 만나 적극 대
응할 것을 권고했다.
박 의장은 "정부가 납북자문제를 특수이산가족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최 대표의
지적에 "피랍된 사람은 피랍자이지 어떻게 이산가족이냐"며 "그 분류가 처음 시발부
터 절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2년 오대양호와 함께 납북된 김용철씨의 부인 강경순(75)씨는 "그동안 정
부만 바라보고 마냥 기다리고 기다리다 오늘까지 왔다. 아무런 진전도 효과도 없어
지치다 이제는 신경질이 난다"며 "납북자 가족들을 배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만남은 국가인권위원회가 납북자 및 가족들에 대한 실태파악과 이에 따른
특별법 제정 정책권고를 내린 후 납북자가족모임이 국회의장과 면담을 요청해 이뤄
졌다.
이날 면담에는 최 대표를 비롯해 귀환 납북자인 이재근씨, 납북자 가족 등 모두
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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