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후납북자 피해가족 연합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GO

언론보도

 Home

< 연합인터뷰 > 윤재철 민화협 상임의장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717회 작성일 04-10-26 15:13

본문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 "6ㆍ25 전쟁을 통해 서로에게 가장 큰 적대감을
갖게 된 희생자들이 먼저 화해해야 합니다"

윤재철(72)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은 6ㆍ25 한국전쟁 발발
54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쟁을 얘기하자면 끝도 없고
다시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며 말문을 닫으려 했다.

그는 그러나 기자가 지난 4년간의 민화협 활동에 대한 소감을 묻자 "전쟁은 이
미 지나간 일이고 이제는 미래지향적으로 화해와 통일을 생각해야 할 때"라며 하나
씩 말 보따리를 풀어나갔다.

윤 의장은 본인 스스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종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아직까
지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상이용사 출신이다. 그런데도 그는 대한상이군경회 회장
이었던 95년 7월 한때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필사적인 전투를 벌였던 북측 상이군경
들과 교류를 추진해 주목을 받았던 이력의 소유자.

윤 의장이 당시 북한에 가려고 했던 이유는 자신들과 같은 처지인 상이군인들의
실태를 이해하고 도울 것이 있다면 돕겠다는 순수한 인도주의적 발로에서였다.

그는 한반도에서 전쟁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남북이 지속적으로 교류ㆍ협력을
통해 신뢰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 의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환
경에 대해 "동족이 서로 싸우지 않고 전쟁이 없어야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러
시아 등 외국이 간섭할 수가 없다"며 나름대로 `자주론'을 펼쳤다.

또 미국이 남과 북이 교류를 통해 서로 가까워지는 움직임에 대해 경계심을 갖
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이를 가로막을 명분은 없으며 그렇다고 동맹 관계가 훼손되
는 것도 아니라고 윤 의장은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윤 의장은 북한이 하루 빨리 핵을 포기하고 동족이 상쟁을 벌이
거나 외국에서 개입할 여지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에서 핵을 개
발한다면 궁극적인 피해자는 남한이 될 수밖에 없다"고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 기득권층 모두가 기득권을 버릴 각오를 해야 하며
남북에서 상대방을 가장 적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계층들이 통일을 염두에 둔 미래
지향적 남북관계를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장 역시 "국가보안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나 역시 공감하고 있지만
북한이 지금까지 남한을 적화통일 대상으로 보고 있는 노동당 강령을 바꾸지 않았다
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남한이 국가보안법을 개정 혹은 폐지한다면 북한 역시 노동당 강령의
개정을 통해 남측에 화답하는 성의있는 조치가 필요하며 바로 이것이 통일을 위한
기득권 포기라고 윤 의장은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6ㆍ25를 거치면서 극단적으로 분단의 고통을 경험한 당사자나 희생
자들이 먼저 서로를 포용해 적대감을 해소하고 남북간 신뢰를 구축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장은 "한국전 참전용사나 상이군경, 국군포로 및 납북자 가족들이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풀기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북한이 먼저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문제를 푸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2013 unite2011.co.kr. Made with love by 사단법인 전후납북자 피해가족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