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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 피랍탈북인권연대와 6ㆍ25 전쟁 납북인사 가족
협의회 등 납북자 단체들은 비전향 장기수 송환 4주년을 맞아 2일 정부와 민간단체
가 협의를 거쳐 강제 전향 장기수들을 북한으로 송환하자고 제안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은 "장기수 송환 단체뿐 아니라 납북자 단체
까지 참여하는 민관 협의기구를 통해 장기수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이들을 송환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 총장은 "그렇다고 강제 전향 장기수 송환의 필수 전제로서 납북자 송환을 요
구하는 것은 아니며 장기수들이 이미 실정법을 어긴 대가를 치렀던 만큼 인도주의
적 견지에서 이들의 신속한 송환이 바람직하다는 게 기본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도 총장은 "민관협의체를 통해 강제 전향 장기수 송환을 논의하고 결정한다면
향후 남북 대화에서 납북자 송환을 논의하고 북측에도 이를 강력히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00년 9월2일 북측으로 송환을 원하는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판문
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