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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 납북자 이주임씨 탈북사건 진상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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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49회 작성일 04-11-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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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 북측이 지난달 14일 중국 단둥(丹東)에서 납치
된 것으로 알려졌던 6ㆍ25 월북자 출신 탈북자 이주임(73)씨가 작년 10월 사망했다
고 밝힘에 따라 사건의 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이 씨가 서울의대 간호학부에서 공부하다 전쟁 시기 의용
군에 입대해 미제를 반대하여 용감히 싸웠으며 작년 10월 13일 불치의 병으로 사망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 단둥에 있는 모처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씨는 6ㆍ25 납북자 출신 이 씨가 아니라 이 씨를 가장한 제3의 탈북자일 가능성
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이 씨의 피랍을 처음 언론에 공개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
임 회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여러 가지 물증이나 증언으로 볼 때 북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씨가 소지하고 있던 가족 사진을 남측 가족에게 보여준 결과 이
씨 본인이 맞는다고 확인을 했고 이 씨가 전화 통화에서도 본인이 아니면 결코 알
수 없는 내용을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이 씨가 북측에 남겨둔 아들 2명을 양 옆에 두고 찍은 것으로 촬영 날짜
가 북측에서 밝힌 이 씨의 사망 날짜인 작년 10월 13일보다 뒤인 올해 4월 25일로
적혀 있었다.

특히 이 씨가 서울의대 간호학과 재학 중 전쟁 당시 인민군에 이끌려 북쪽으로
올라간 뒤 평양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7년까지 의사로 근무했다고 밝힌 내용은 북
측이 공개한 이 씨의 전후 행적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도 최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
어주고 있다.

북측은 "이 씨가 공화국 북반부에서 자기의 희망대로 평양의학대학을 졸업하고
평안북도 동림군 인민병원에서 일하였으며 그 후 년로(연로)하여 자식들과 함께 행
복한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씨의 남측 가족들은 북측의 발표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이 씨의 조카는 "중국에서 보내온 사진을 보고 고모가 분명히 맞다고 확신했다"
며 "그럼 육성녹음에 등장하는 인물이 고모가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냐"며 북측 발표
를 받아들이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남측 가족들에 따르면 이 씨는 5년 전 남측 가족을 수소문한 끝에 고향(경기도
양평군)으로 편지를 보냈고, 이 편지를 받은 가족들이 중국에서 이 씨와 상봉을 추
진했지만 무산된 사실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 씨 생존 당시 `반 공화국 모략단체'들이 그를 서울로 데려가
려고 했지만 이 씨의 완강한 거부로 실현되지 못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를 두고 한
말로 해석된다.

또한 이 씨를 신의주를 통해 단둥으로 데리고 나온 북한 주민과 결탁한 탈북 브
로커 조직들이 돈을 노리고 전혀 엉뚱한 인물을 이주임씨로 위장했을 가능성도 생각
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가 이 씨를 넘겨받아 사진과
증언 등을 토대로 남측 가족에게 재확인하는 방식으로 이 씨의 신분을 철저히 확인
했다"며 이같은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조만간 이 씨를 한국으로 데려오게 되면 모든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이 씨의 탈북사건을 둘러싼 진실게임의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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