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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도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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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10회 작성일 04-10-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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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23일 국제신문

내달 2일 남측의 비전향 장기수 북송을 앞두고 납북된 사람들의 송환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통일연구원이 지난 1월 발간한 「북한인권백서 2000」에 따르면 1953년 휴전 이후 북한이 납치한 한국 국민은 총 3천7백56명(사망자 포함)으로 이중 407명의 어부들을 비롯, 454명이 북에 억류된 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납북억류자 454명 중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출신은 73명이며 납북 당시 경남 출신이 62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이 8명, 울산은 3명에 각각 이른다.

지난 2월 결성된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최우영·여·30)은 『우리도 분단이 빚어낸 피해자들이지만 남북 이산가족의 역사적인 교환상봉이 이뤄진 지금까지 납북자들은 남과 북에서 모두 잊힌 존재였다』며 납북자의 조속한 생환 및 생사확인과 보호대책 강구 등을 정부에 촉구하는 1백만명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족모임」 대표 최씨는 지난 87년 1월 납북된 동진27호 어로장 최종석(당시 43세·부산 사하구 괴정동)씨의 맏딸이다.

최씨는 『그동안 남몰래 눈물만 흘리며 한을 삭였던 납북자 가족들은 이산가족 상봉과 정부의 비전향 장기수 북송 결정을 쓸쓸히 지켜봤다』면서 『납북자의 생사확인도 하지 않는 정부는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72년 12월 오대양61호를 타고 조업에 나섰다 납북된 박영석(당시 34세)씨의 아들 성위(29·부산 동래구 사직동)씨는 『아버지가 납북될 당시 나는 두살에 불과해 지금은 아버지의 얼굴을 기억할 수 없지만 이번 이산가족 교환상봉 때 「우리만 왜」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배를 탔다 납북된 박두현(65)씨 부인 유우봉(65·경남 거제시 장목면 농소리)씨는 『비전향 장기수들을 북으로 돌려보내는 만큼 납북어부들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71년 백령도 부근에서 고기잡이를 하다 납북된 송옥천(61)씨의 딸 창미(31·부산 수영구 광안동)씨는 『아버지가 살아계신다면 생환은 못한다하더라도 한번 품에 안겨 목놓아 불러보고 싶다』며 납북된 자신의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박형준 (동아대·사회학)교수는 『납북억류자 문제는 근본적으로 국가의 존재가 무엇이냐는 시각에서 풀어야 한다』면서 『국가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안위까지 책임져야 하는데 정부가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등에 줄곧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광수 문경춘기자 i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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