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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가족모임 격려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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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56회 작성일 04-10-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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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24일 조선일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기쁨빌딩 101호 납북자가족모임 사무실. 20여평의 사무실이 전화벨 소리로 소란스럽다.

“좋은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꼭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도 북의 가족을 만나리라 확신합니다” ….

이 단체 김성중(29) 간사는 몰려오는 전화를 받기 바빴다.


납북자가족모임에 시민들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 사무실에는 격려전화가 쉴새 없이 쏟아지고, 인터넷 홈페이지(www.comebackhome.or.kr)에도 최근 격려의 글이 부쩍 늘었다. 지난달까지 평균 일주일에 3~4건의 글이 올랐지만 최근엔 하루 40건으로 늘었다. 내용도 “나도 납북자 가족인데 동참하고 싶다” “월북자 가족도 가입할 수 있냐”는 등 다양하다. 지난 6월에 시작한 「서명운동」도 이번주부터 활기를 띠고 있고, 성금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언론사에는 『납북자가족모임 주소가 어디냐』 『성금 보내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주 남북이산가족 상봉으로 떠들썩했던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북에 계신 아버지를 돌려달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외로운 시위」를 벌였던 납북자 가족들은 이제 “국민들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얼굴을 폈다.

납북자 생사확인과 무사귀환, 송환대책 등을 요구하며 지난 2월 28일 결성된 이 모임은 납북자 가족 80여명으로 이뤄진 민간조직. 87년 납북된 동진호 어로장 최종석씨의 맏딸인 최우영(31)씨가 이끌고 있으며, 사무실이 없어 한 시민단체 사무실을 빌려쓰고 있다.

최씨는 “발족 후 몇 차례 집회와 서명운동을 펼쳤지만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근엔 많은 분들이 지원하겠다고 나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납북자는 자발적 월북자와는 달리 자신의 의지에 반해 입북한 대한민국 국민.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북한인권백서 2000」에 따르면 1953년 이후 북한에 납치된 대한민국 국민은 총 3756명이며 이 가운데 454명이 북에 억류중이다. 납북어부, 외국에서 납치된 사람, 북송 재일교포, 항공기 승무원과 승객 등으로 구분되는 납북자 중 90% 이상이 납북 어부들이라고 납북자가족모임은 밝혔다.

그러나 6·15남북정상회담과 8·15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내달로 예정된 비전향 장기수 북한 송환을 앞두고 이 단체회원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에서는 끈질기게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들고나와 송환을 관철시켰는데 우리 정부는 우리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냐”

특히 최근 북한을 탈출한 납북어부 이재근(62)씨의 증언을 통해 납북어부 29명의 근황이 밝혀지면서 아픈 과거를 가슴 속에 품고 지내던 납북자 가족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지난 2월 김대중 대통령에게 ‘우리도 햇볕정책의 수혜자가 되고 싶다’는 탄원서를 전달한데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해 박재규 통일부장관, 이회창 한나라당총재, 정원식 당시 적십자사총재를 잇달아 찾아다니며 “이산가족 상봉에 앞서 납북자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존재를 정부는 외면했다.

“정부 내에 납북자 생환을 전담하는 부서 조차 없는 나라가 도대체 국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냐.” 납북자가족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정부의 불성실한 반응에 울분을 토해냈다.

납북자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만들기 위해 이들은 최근 국제적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4월 일본 시민단체들과 공동성명서를 발표, “한국인 454명, 일본인10명이 아무 죄도 없이 북한에 납치돼 정치범 수용소 등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연명하고 있다”며 “북은 당장 이들을 풀어주라”고 촉구했다. 가족들은 “일본은 납북자 10인의 가족 외에도 수많은 지식인과 평범한 사람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지만, 우리 시민단체들은 아직 이 운동을 외면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 안석배기자 sbahn@chosun.com ) ( 김민식기자 callin-u@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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