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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의 해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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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65회 작성일 04-10-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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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의 해결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대중 대통령은 어제 방송3사와의 공동회견에서 남북관계에
복잡미묘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처음으로 분명하게
거론, 관심을 끌었다. 김 대통령은 "여러가지 정보와 정황을 파악하고 판단한 바로
는 국군포로가 300-400명, 납북자도 그 정도여서 전부 합해 700-80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정부가 그동안 소홀히 취급
한 감이 없지 않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그 숫자를 구체적 적시
하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뜻을 공식 표명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고 그 만큼 기
대도 커지고 있다.

김 대통령이 회견에서 "남쪽 가족의 생사와 소식을 전하고 면회도 하고 꼭 필요
한 사람들은 재결합하는 식으로 문제를 추진중"이라며 "일의 성과를 위해 당분간 물
밑에서 접촉을 더 많이 진행시켜야 한다"고 밝힌 대목은 문제해결의 윤곽을 드러내
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짐작컨데 북측과의 막후 협상으로 `비공식, 비공개'
방식에 의한 우회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2차 남북장관급회담
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면담한 박재규 장관을 통해 김 대통령에게 모종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니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이제 북측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의 문제임을 부인
해선 안된다. 지난 94년 조창호(70)씨 이후 지금까지 귀환한 국군포로가 모두 16명
에 이르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북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 가장 비근한 예로, 국가
정보원은 지난 2일 노준기(70.가명)씨 등 국군포로 5명과 납북어부 이재근(62)씨 일
가족 3명 등 모두 8명이 최근 귀환해왔다고 발표했다. 전사자로 처리돼 국립현충원
에 위패가 봉안돼 있는 노씨 등 국군포로 5명은 그동안 함경북도 새별군 새별탄광,
은덕군 오봉탄광 등지에서 험난한 광부생활을 해온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는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의 증언을 통해 더 많은 포로의 존재가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납북어
지난 70년 서해상에서 조업중 북한경비정에 피랍된이래 북에 살다가 간신히 탈출해
30년만에 기적적으로 돌아온 이씨의 경우도 분단의 상처를 절감케 한다.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인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해결
에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이들 문제가 해결 기미
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비전향장기수 63명의 북송은 민족화해의 장을 열기
위한 결단이라는 평가를 받을만하지만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송환된 장기수들을 열렬히 맞이하는 평양시민들의 환호를 보고 귀환하지 못하는 북
의 당사자들과 이들을 기다리는 남의 가족들이 얼마나 비통한 마음일지 특히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북측은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 남과 북은 화해.협력의 시대를
열고 있는 마당에 분단과 체제경쟁의 희생자들인 이들의 인간적 비극을 끝내는 일에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된다. 특히 우리측은 북측의 배려에 기대려 하지 말고 말로만
이 아닌 실천을 통해 능동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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