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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어부'들 어떻게 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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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74회 작성일 04-10-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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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북어부'들 어떻게 지낼까 >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 지난 87년 `납북'됐다고 알려진 동진27호 전(前 갑판장 강희근(49)씨가 평양을 방문한 어머니 김삼례(73)씨를 만남으로써 '납북자'들의 근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가 지난달 1일 수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납북어부 송환촉구 결의문'을 여야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에 따르면 분단 이후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어부는 모두 436명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6월 30년전 서해상에서 어로작업 중 납북됐다 북한을 탈출, 귀환한 이재근(李在根.62)씨가 북한에 살고 있는 '납북어부' 29명의 근황을 처음 밝힌 바 있다.

김 씨는 북한에 살고 있는 '납북어부'들의 일부나마 이들의 직업과 직장 등 근황이 비교적 소상하게 전함으로써 '납북어부' 문제에 관한 일반의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었다.

이씨가 알고 있는 '납북어부' 32명 가운데 이미 사망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29명은 일정한 직업을 갖고 있어 현지에서 가정을 이루고 정착해 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들의 직업은 대체로 공장 직공이 많고 농장이나 과수원 또는 탄광에서 일하는 사람 등 대부분 평범한 노동자,농민 신분이 대부분이었으나 사리원 의과대학을 나와 의사로 일하거나 중앙당 정치학교를 나와 대남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있으며 군사혁명사적지 관리원도 있다.

심지어는 '대남연락소 지도원' 또는 '대남연락소 요원' 및 남한을 오가는 '안내원'(일명 피스톤)으로서 속칭 '간첩'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이 씨가 증언한 바에 따르면 납북어부 가운데 대남 사업에 종사했거나 하고 있는 사람은 강병일(중앙당 연락사무소 지도원), 최종률(중앙당 정치학교 남조선어 교관),황석균(중앙당 정치학교 졸업후 대남연락소 요원으로 일하다 은퇴), 정영철(중앙당 대남연락소 안내원) 등이었다.

이 씨 외에도 지난 96년 북측에서 발행된 '통일신보' 1월13일자에 역시 87년 '납북된' 동진호 선원인 양용식(납북 당시 28세)씨가 '내 삶의 보금자리'라는 글을 발표했다.

당시 양씨는 글에서 자신이 황해북도 은파군에 거주하고 있으며 제대군인 출신 북한 여성과 결혼해 공장 기술자로 일하고 있고 역시 남한 출신인 장인 장모가 아들처럼 자신을 돌봐주고 있다고 썼다.

이처럼 다양한 직종 분포는 '납북자' 자신의 학력과 희망에 따라 직공이나 농장원이 될 수 있고 대학을 다니거나 또다른 업무에 종사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다만,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이들의 귀환을 막으려 의도적으로 내륙에서 일하도록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에 평양에서 아들을 만난 김씨가 돌아오면 아들의 근황을 좀 더 상세히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kjw@yonhapnews.co.kr (끝)

연합뉴스 2000/12/02 10: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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