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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정부의 납북자 송환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계속되자 납북자 가족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을반대하는 등 대대적인 총력연대투쟁을 결의하고 나섰다.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은 17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식당에서 전국 회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갖고 정부에납북자 송환을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6.25 납북자와 KAL기 폭파피해자, 아웅산묘지 폭파 피해자들의 가족모임과연대해 송환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납북자 가족들은 16일 이산가족 생사확인 결과와 함께 통보된 납북자들의 생존여부가 여전히불확실하며,지난 87년 오스트리아에서 납북됐다 사망했다고 알려온 재미유학생 이재환씨의 경우처럼 사망 시기와 경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데 대해 분노했다.

가족들은 '납북자들의 명확한 생사여부 확인과 같은 기본적인 인권적 조치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답방을 하는 것은 대외에 남북의 평화정착을 알리기 위선적 평화제스처일 뿐'이라며 '정부는 실질적이고기본적인 조치들부터 북에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