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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유재건)는 17일부터 이틀간 한명숙(韓明淑)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한 지명자의 자질과 능력, 사상문제 등을 검증한다.
5.31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청문회는 여야간 비리의혹 폭로전으로 정국경색이 심화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치열한 정치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문회에서는 군 입대 직후 지뢰설치제거 군사특기 교육을 받은 한 지명자의 외아들 박모(20)씨가 행정병으로 배치되는 과정에서 외부청탁이 있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정선거 관리와 당적이탈 논란은 물론 북한인권과 대북관, 79년 `크리스챤 아카데미' 사건 당시 한 지명자의 북한방송 청취 문제 등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이른바 `사상문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에는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으로 알려진 김영남씨의 어머니 최계월씨와 납북자모임 대표 최성용씨, 요덕 정치범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할 탈북자 김영순씨 등 탈.납북 관련 인사들이 한나라당측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는 이틀간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19일 본회의를 열어 총리 임명동의안을 상정, 표결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