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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간첩 교관된 납북자와 서울서 사업하는 납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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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86회 작성일 06-04-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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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간첩 교관된 납북자와 서울서 사업하는 납치자

북한이 1978년 납치한 고교생 김영남씨는 南派남파 간첩을 길러내는 교관이 됐고, 당시 김씨를 납치했던 간첩 김광현씨는 1980년 붙잡힌 뒤 轉向전향해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뒤바뀐 두 사람의 팔자와 그들이 사는 이 나라의 운명이 어떤 소설보다 기막히다. 이 人生인생 流轉유전의 原因원인은 남북 분단체제다. 더 정확히 말하면 때도 없이 공작선을 띄워 같은 동포건 외국 국민이건 가리지 않고 납치해온 북한이란 집단이다. 김영남씨와 김광현씨의 뒤바뀐 삶은 그런 북한의 범죄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미국 하원은 이달 말 김영남씨의 아내였던 일본인 피랍자 요코다 메구미의 가족과 북한에 납치됐다 탈출한 한국인들을 증언대에 세울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지금껏 1000여명의 납북자와 국군 포로 송환문제를 남북 대화의 그늘에 버려두다시피 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얼마 전 “납북자, 국군 포로, 이산가족 등의 문제 해결도 국가 責務책무로 여겨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북한의 체면을 깎거나 모욕을 주는 방식은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납북자와 국군 포로를 ‘전쟁 시기 및 그 이후에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이라고 모호하게 표현하는 게 그런 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납북된 대한민국 국민을 납북자라고 부르지도 못하는 한 납북자 가족의 恨한 맺힌 설움이 풀리기를 기대조차 할 수 없다. 정부는 북한의 뜻에 따라 2000년 63명의 非비전향 장기수를 북한에 보내주었다. 그 가운데 상당수는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데 자기 인생을 걸었던 인간들이었다. 북한 주장에는 그렇게 귀를 활짝 열었던 정부가 고향에 몸을 묻고 싶다는 高齡고령의 국군 포로들을 위해선 입을 封봉하고 있다. 지금의 남북 대화에는 상호주의적 대화가 없다. 오로지 북한 주장, 북한 요구의 一方일방 통행이다.

이종석 장관은 납북자와 국군 포로 귀환문제를 북한 지원과 묶어 푸는 방식을 “창조적인 發想발상”이라고 했다.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을 데려 오라고 하고 싶은 게 국민 심정이다. 정부는 김영남씨 송환문제에서라도 그 ‘창조적 발상’의 본 모습을 한 번 보여 보라.

조선 2006.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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